탈레반 점령 이후 아프간에서 미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 난민이 미국 난민숙소에서 배급받은 식사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반응이 뜨겁다.
미국 내 아프간 난민의 현실 도시락
미국 현지시각으로 2021년 9월 2일, 텍사스 엘파소의 군사기지 내에서 거주 중인 아프간 난민 하메드 아마디(28)는 난민들에게 배급된 도시락 사진과 함께 "불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어제 저녁에 먹은 음식이고 다음 식사 시간은 12시간 후이다"라면서 "난민의 삶은 안전할지는 몰라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 도시락 사진에는 닭고기 두 조각과 과일 몇 조각, 빵 등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 어떤 네티즌은 "미국이 당신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해줬고 납세자들이 내는 세금으로 음식을 줬는데 뻔뻔스럽게도 불평을 하나", "다시 아프간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의견과 "그런 음식을 받게 되어 유감이다", "우리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고 당신이 환영받는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난민생활 보장의 적정선은 어디인가
최근 폴란드로 탈출한 아프간 난민 가족이 난민 캠프 내에서 독버섯으로 수프를 끓여 먹은 후 5, 6세의 어린 두 아들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일각에서는 난민 캠프의 배급이 매우 열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게시물로 인해 논란이 커지자 해당 사진을 올린 아마디는 "불평이나 비판을 하려고 올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단지 아프간 난민들이 정말로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을 때 수도 카불에서 언론인이자 학자로 활동하며 어렵지 않게 살다가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형을 잃었고 여동생 또한 지난해에 코로나로 숨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여동생은 경찰로 근무했던 전력으로 인해 현재 아프간 내에서 은둔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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