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중앙에 '임금 왕(王)' 자가 정자체로 표기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후보 손바닥 중앙의 왕 王
2021년 10월 1일에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왼쪽 손바닥 가운데에 정확하게 '왕(王)'자로 보이는 글씨가 써져있었고 윤 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손바닥을 앞으로 보이는 등의 행동을 취하며 토론에 임했다.
이에 여야의 대선 후보들이 의아해하기도 하고 비꼬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는데 윤 후보 선거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윤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네 할머니들이 토론회 갈 때 몇 차례 힘 받으라고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지자들의 성원 메시지가 뭐가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문제없다 생각해서 굳이 지우지 않았다
이어 "토론회를 가는 길에 지우려고 했는데 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토론회에 참석했다"며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서 손을 많이 쓰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굳이 지우지 않았던 것"이란 취지로 해명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역술적' 의미에 대해서는 "매직으로 손바닥에 글씨 하나 남기는 것이 어떤 역술적인 효과가 있겠냐"고 하기도 했다.
무속신앙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나 의구심
국민의힘 홍중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천화동인은 주역 13, 14번째 나오는 괘인데 널리 인재와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고 무속인의 말이 가기 싫은 곳을 가거나 말발이 딸릴 때 왼쪽 손바닥에 王 자를 새기고 가면 극복이 된다는 무속신앙이 있다고 한다"면서 " 무슨 대선이 주술 대선으로 가고 있나"며 어이없어했다.
또한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때도 무속인을 데리고 갔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일일 1 망언으로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더니 다음 토론 때는 무슨 부적을 몸에 차고 나오겠나"며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은 "손바닥에 왕자 쓰면 왕이 되나?"면서 "차라리 왕자 복근을 만드시라. 이렇게 노력했다고"라고 했으며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도 "점 보기 좋아하는 어부인 말씀대로 한겨?"라고 저격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최순실이 생각난다"면서 무속신앙적 배경임을 확신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네티즌들은 "'무당층'으로 중도 확장 하랬더니 진짜 '무당'을 데려왔나", "장모가 무속인한테 점보러 다니는걸 좋아한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왕 자를 쓰던 황제를 쓰던 개인문제다", "무슨 트집인가. 손에 문신을 하든 무슨 상관인가", "손바닥에 왕 자 쓴것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다? 그러니까 개돼지 소리를 듣지", "북한 김정은 말을 한없이 믿는 민주당보다 차라리 이것을 믿는 것이 낫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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