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후보로 내정된 황교익의 인사에 대해 말이 많은 가운데, 이 일을 해명하는 이재명 지사 측의 발언이 그 파장을 더 키우고 있어 화제다.
맛집찾는 전문성 인정되어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이재명 경기도지사 선거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2021년 8월 15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하여 "황교익 씨는 맛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분"이라고 하면서 "농민신문 다니다 맛 칼럼 쓰고 유튜브도 하는 분이다. 물론 지금은 맛집 찾아다니는 게 어려운 상황인데 경기관광공사라는 게 어찌 보면 경기도 내 관광을 하는 거다. 이분이 도덕적 하자가 아니라면 맛집 찾아다니는 사람들 많다. 그런 부분에서 전문성 있는 분이 맞다"라고 했다.
또한 현 대변인은 "맛집이라는 걸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거 같다. 저도 맛칼럼보고 맛집 찾아간다. 지역경제라는 게 그냥 지나가는 식당들은 영향이 없는데 특성이 있는 데는 사람들이 간다. (맛집을 찾아가는) 방송은 사람들이 신뢰를 안 한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가서 쓴 글은 신뢰성이 있다. 이걸 단순히 보은 인사라고 할 수 없다"라고 하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보은인사'라는 말에 대해 해명했다.
이재명 지사가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 왜 '보은인사'라고 하냐면, 과거 황씨가 2018년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이 퍼졌을 때 "이해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이 지사를 두둔했기 때문에 평소 친분 등을 고려하여 인사에 반영되었다고 의심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여권 대선 유력 경선후보인 이낙연 후보는 "채용조건을 두루뭉술하게 바꾸었는데 전문성과 능력만 본 인사가 정말 맞는가"라고 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사 찬스를 남발한다. 대통령이 되면 (이런 인사들로) '재명 천하'가 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황교익 씨의 진가는 맛 칼럼니스트라는 것이 전부?
경기관광공사라는 곳이 맛과 관련된 일만 하는 곳도 아니고 경기도의 관광이라는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시각과 전문성이 필요한 일인데 단지 황 씨의 맛 칼럼니스트라는 이력만을 내세워 무시하지 말란 의미로 두둔하는 것도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자격에 대한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해명에 불과하다. 또한 황교익 씨가 맛 칼럼니스트라고는 하지만 특별히 전문성이 있거나 한국의 음식을 좋게 평가하는 경향도 아니라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그의 발언들로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현 대변인의 발언으로 인해 어이없어 하면서 "생생정보통 PD는 한국관광공사 사장감이네?", "황교익이 전문성이 있으면 백종원은 대통령감이다", "맛 전문가가 아니고 관광전문가를 사장으로 해야지", "맛집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우습게 보는 거지"라는 반응들이다.
위와 같은 현 대변인의 설득력없는 해명은 황교익 씨와 이재명 지사를 더 욕먹게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면서, 지난번 이 지사의 음주운전에 대해 "가난했던 시절 대리비라도 아끼려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뉘앙스로 발언하여 논란이 된 바 있던 박진영 전 대변인이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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