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3월 9일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5곳 중 서울 종로를 포함한 3곳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는 일방적인 송대표의 발언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송영길 다음 총선 출마안해
2022년 1월 25일 송 대표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는 '586 용퇴론'을 거론하면서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송대표는 그러면서도 "정치는 모두가 독립 헌법기관으로서 국민 앞에서 책임지는 것이다. 강요하고 압박하는 문제가 아니라, 각자 국회의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의원 연속 3선초과 금지 공식화
송대표는 이와 함께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 과정에서 합의한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조항의 제도화도 공식화했다.
3곳 무공천 선언
민주당은 또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구에 무공천을 선언했다.
그는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무공천 절차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은 자당의 중대한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공천하지 않도록 했다.
민주당이 무공천을 선언한 지역구는 3곳으로, 민주당 소속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경선 도중 의원직 사퇴), 이규민·정정순 전 의원(당선무효형 선고)의 과실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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