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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사회이슈

공기업 취업 준비생에 김제동의 고민상담소 논란

by Hey. L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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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이 65만 명에 육박하는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김제동 씨를 초대하여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온라인 고민상담소를 진행하려 했다가 반발에 부딪혔다.

 

취준생의 불안감을 상담하겠다는 김제동

네이버 카페 '공준모'에 공지를 올린 것은 출판사 문학동네 측으로,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를 진행한다면서 선착순 100명을 모집해 시험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자존감 하락에 대한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을 2021년 8월 19일에 예정된 줌(zoom) 화상 강의를 통해 위로하겠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취지였다.

 

김제동고민상담소배너
네이버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올라온 '김제동 랜선 고민 상담소'광고, 출처 - 조선일보

그러나 회원들의 반응은 "취준생보다 스펙에 관한 노력도 경험도 적은 방송인에게 왜 진로 조언을 받아야 하느냐", "어쭙잖게 입발린 소리로 위로하는 걸 고민 상담이라 할 거면 그냥 하지 마라", "취업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이 될 만한 능력도 없을뿐더러 불안감이나 자존감에 대한 고민해결에도 전문적이지 않다"면서 강한 반발을 토로했다.

 

단순한 잣대로 결과적 평등주장

또한 그의 강의료를 두고 과거 그가 한 발언인 "목수의 망치와 국회의장의 망치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라는 말에 빗대어 "당신의 강의료도 마이크를 잡고 가판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최저시급과 동일한가"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가 가진 공정이나 정의의 개념이 매우 불공정한 토대에서 시작되고 결과론적 평등만을 부르짖는 데다 정작 자신의 말과는 다르게 회당 1500만 원에 육박하는 강연료를 받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언행불일치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난 박근혜 정권 당시 "취업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던가!"라며 정의로운 듯한 발언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정권을 비판했던 때와는 달리 현정권에서는 여러 불공정 이슈에도 입을 닫고 있어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비판의 모습이 실망감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김제동 망치발언
2018년 KBS '명견만리'에서 공존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김제동, 출처 -  KBS

 

대형 커뮤니티인 '공준모'는 2020년에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서 "대한민국 헌법정신인 자유민주경제 체제에 어긋난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취업과 관련한 민감한 사회 현안에 대해 늘 목소리를 내어온 단체였기 때문에 이번 김제동 관련 건도 행사를 주최 결정에 대해서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인 김제동(47)씨는 당시 대구 계명전문대학에서 관광 관련학과(1992~2002)를 졸업 후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2009~)를 편입 후 현재는 휴학 중이다. 방송 데뷔는 2002년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하였다. 개그맨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크고 작은 대학가의 행사 진행자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편이다. 그는 2년제 전문대도 11년이나 다녔고 학점 또한 1.5/4.5 정도라 학사경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3학년에 편입한 성공회대에서도 2010년 이미 2번의 학사경고를 받은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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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대학가의 졸업파티 등에서 진행자라는 일을 하며 밑바닥에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노력과 시간들을 헛되다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학점이나 스펙을 관리하고 중요시하는 취준생들에게 위로나 자존감을 강의하기에는 그의 입지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출판사 측에서 김제동 씨를 내세워 이런 행사를 준비하려 한 이유로, 지난 3월 출간된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이라는 책을 함께 소개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책에 김제동이 필진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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