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1일 국민의힘의 김재원 최고위원이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당내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단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준표가 윤석열 이기고 대선 나가면 민주당에 질것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봉주 전 의원이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인 '봉원 반점'에 출연하여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당시 방송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김재원 위원, 대선후보로는 홍준표 후보, 둘이 손을 잡으면 핵폭탄급 폭발력을 이룰 것 같다"면서 "손 잡을 생각이 없느냐"라고 질문하자 김재원 위원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라고 한 발언이 그대로 방송을 타면서 당사자인 홍준표 후보가 격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정봉수 전 의원이 "당선이 안될 것은 분명한데 (국민의힘) 후보는 될 것 같다. 윤석열한테 이길 것 같다"라고 하자 "그러면 큰일 난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는 홍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었을 때 민주당을 이기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는 김 위원측의 요구로 영상에서 이 부분은 삭제된 상태이나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제는 진윤감별사가 되었나
이에 대해 홍준표 캠프 측 여명 대변인은 "홍준표가 치고 올라가니 불안하긴 불안한 모양"이라고 하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윤석열 캠프의 경선 토론 거부 사태로 인해 당내에서 논란이 되었던 '금방 정리된다는 이준석, 정권교체 의지 있나'라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당 대표 흔들기에 동참하여 당내 분열을 가속화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함께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며 "그 옛날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보수 정권 최악의 몰락을 가져온 장본인 중 한 사람이 시대가 변했다고 슬그머니 '진윤 감별사'라도 되겠다고 아양을 부리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수석으로 힘들게 사수한 보수 정권을 망친 장본인이 아직 정계에 얼쩡거린다"면서 "최고위원에서 사퇴하고 정계에서 사라져라. 그것이 탄핵의 강의 건너고 보수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태경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 가능성이 있네, 없네, 국민과 당원들이 해야 할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왜 당 지도부가 하나"라고 했고 유승민 후보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도 "우리 당의 대선후보에게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공공연히 조롱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어디까지나 중립성 논란을 경계한 것일 뿐
논란이 거세지자, 김재원 최고위원은 "편집 과정 중에 발언의 진의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하면서 "당 지도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와 손 잡으라는 내용에 대해 '그러면 안된다, 큰일 난다'라고 대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와 연대하는 것은 경선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중립성이 저해되면 당선 가능성도 떨어진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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