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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사회이슈

박원순 피해자의 책,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

by Hey. L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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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김잔디(가명)씨가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해당 책에는 김 씨가 입은 피해 내용과 고소에 이르게 된 과정 및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이어진 2차 가해와 그로 인해 생긴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 등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박원순으로부터 받은 성적 괴롭힘 문제제기

김씨는 책에서 지난 2020년 4월 서울시청 직원 회식자리에서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 조직 내에서 합의를 종용하는 등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으로부터 받은 성적 괴롭힘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음을 깨달았다면서, 사법 절차를 밟기로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책 제목에 쓰인 '피해호소인'이란, 한자어 피해(被害)와 호소인(號召人)의 합성어로, '피해자'라는 피해를 입은 것이 확실한 자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닌,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피해를 입은 것이 명확하지 않은데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끊임없이 주장하며 호소하는 사람이라는 '조롱'과 '비웃음'의 뉘앙스가 첨가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박 전 시장이 김씨에게 부적절한 사적인 연락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상반기부터 였다고 한다. 2018년 9월 시장 집무실에 있던 박 전 시장에 의한 성추행의 구체적 내용과 4년간 이어진 성적인 가해들이 해당 책에 설명되어져 있다.

 

내실에서 둘만 있을때 '소원을 들어달라'면서 안아달라고 하거나, '여자가 결혼을 하려면 성관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적나라한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나 혼자 있어', '나 별거해', '오늘 너무 예쁘더라', '오늘 안고 싶었어', '오늘 몸매 멋지더라', '내일 안마해줘' 등 "누가 봐도 끔찍한 문자를 수도 없이 보냈다"라고 했다.

 

 

죽기로 결심한 각오로 법적대응한것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김 씨는 "오랜 시간 지속된 박원순 시장의 성적 괴롭힘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성폭행 사건으로 곪아 터진 것이었다"면서 "나는 죽고 싶었지만, 죽기를 결심했기에 그 죽을 각오로, 죽을 때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가 입었던 피해에 대해 바로 잡아야 죽는 순간에라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그와 나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 아래 나의 안전이 보호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법 절차뿐이라고 생각했고 고소를 결심했다"라고 한다.

 

그러나 김 씨가 13시간 동안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2020년 7월 9일에 박 전 시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 전 시장의 사망 이후 김 씨는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리면서 지속적인 2차 가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이성을 잃은 것 같았다.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믿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과 싸우는 일은 너무나 힘겨웠다.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중심에는 내가 평소에 존경하고 따르던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피해자 김씨는 정신적으로 극히 위태로운 심신미약과 공황상태를 겪어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개명은 물론 성형수술까지 감행하며 과거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며 고통을 극복해 나가던 시간을 담담하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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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집단의 이해관계에 사용되는것 거부한다

3대째 공무원 집안에서 자란 김 씨는 2015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발령받아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일했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시장 비서직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 이틀 뒤 곧바로 비서실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아 2017년 상반기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4년 이상 박 전 시장의 비서로 일하며 일정을 관리 했다. 

 

현재 김씨는 스스로도 '미친 짓'이라고 썼듯, 다시 서울시청에 복귀해 공무원으로 지내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가 이러는 경우는 보통은 드물지만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기에 지켜내고자 했던 마음이 컸다고 한다.

 

출판사 '천년의상상' 측은 "이 책은 이념적 지형에 따라 적대적으로 갈린 양대 정치 집단의 이해관계에 어떤식으로든 사용되거나 복무되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2022년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전 구성원에게 우리가 지키고 마땅히 가꿔나가야 할 공동체의 정의와 윤리적 가능성을 묻는 불편하지만 피해서는 안될 유효한 질의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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