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2021년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19개 중 일부가 공개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와 정영학 본인의 대화가 일부 드러났다. 이는 2019년 12월 23일부터 2020년 7월 27일까지 녹음된 것이다.
아버지에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건지
2020년 4월 4일 녹취록에는 김만배 씨가 정 회계사에게 "병채 아버지(곽상도 전 의원)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라고 했다. 또한 김씨가 곽 전의원 아들 병채씨에게 "아버지가 무엇을 달라느냐"고 물었더니 병채씨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라고 답했다고 정 회계자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주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면 양 전무(화천대유 임원)보다 많으니 한 서너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서 줘야지"라고 병채씨에게 말했다고도 정 회계사에게 말했다.
곽상도 아들 퇴직금과 산재명목으로 거액수령
실제로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대리로 근무하다 작년 3월에 퇴사하면서 퇴직금 명목 등으로 50억원(실수령액 25억)을 받았다. 이후 산재였다고 해명했다가 더 역풍을 맞기도 했다.
잘못하면 너하고 나하고 구속이야
또한 2020년 7월에는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잘못하면 너하고 나하고 구속이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지네들 밀착된 업체들 뒤로 받아가고 하는데, 위에서 물을 많이 부어야 밑으로 내려간다"면서 "병채가 이 물을 갖고 물을 내려주고 있나 보고 있다. 병채한테 맨날 보고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화천대유가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공무원 등에게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부분이다.
설계 동의자만 구속 설계자 본인은?
이 녹취록의 내용에 대해 곽상도 전 의원 측 변호인은 "녹취록 중 곽 전 의원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해명되는 중"이라면서 "작년 법원 영장 심사에서도 해당 녹취록의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반박했다.
검찰은 2021년 9월에 해당 녹취록을 확보했다. 그리고 2021년 12월 1일에 검찰이 곽 전 의원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그리고 2022년 1월 18일에서야 겨우 성남시 의장 한 명을 구속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계의 동의자는 구속하고 설계하신 그 분에 대해서는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다"면서 "증거가 가리키는 길을 가는 것이 검찰이다. 검찰 수뇌부의 손바닥으로 증거를 가릴 수는 없다. 즉각 사건의 몸통으로 직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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