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측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 대표의 여름휴가로 인해 말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교체보다 휴가일정이 우선인가
앞서 이 대표는 2021년 8월 9일~15일까지의 휴가 일정에 대해 고지하면서, 7월 31일에 국민의당 합당에 대한 기한을 8월 2일~8일로 못 박은 바 있다. 이에 국민의당 측은 어이없어하며 을의 입장으로 끌려가듯 진행되는 합당이 거슬려 지금껏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당 협상 책임자인 권은희 의원은 8월 1일에 이 대표의 휴가에 대해 "이준석 대표 휴가 일정이 내년 더 나은 정권 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라고 비꼬았다.
또한 8월 1일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의 시한은 당대표의 휴가가 아닌 국민이 정합니다"라는 말을 하며 "합당을 위한 만남의 시한을 '다음 주로 못 박겠다'라고 엄포를 놓더니 자신이 휴가를 다녀온 다음에는 버스 출발까지 시간이 없다고 한다"면서 "개인택시 연수받는 게 공당의 합당보다 중요하진 않을 텐데요. 그냥 휴가 가지 마세요. 버스 기름도 넣고 정비도 해야죠. 표도 확인하고 예약자도 계속받아야 하는데 어딜 갑니까.." 하며 이 대표가 주장한 버스론을 빗대어 비난하였다.
불분명한 합당의사에 주야장천 대기 타야 하나
이에 8월 2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은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합니다"라고 글을 시작하며 휴가에 대한 문제제기에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그럼 역으로 휴가 안 가면 합당합니까? 합당 의지가 있으면 만나자는 제안부터 받으면 되지 이제는 개인택시 기사분들과 제가 몇 년 전부터 했던 약속을 버리고 합당할지도 안 할지도 모르는 국민의당에 제가 대기 타고 있어야 합니까?"라며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 휴가 가지 말라는 겁니까?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휴가 간 기간 동안에 굳이 합당 협상을 해야 한다면 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 올라오겠습니다"라고 해결점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제 알아가고 있습니다.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 국민의당이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개인택시 양수 교육 일정
앞서 이 대표는 7월 20일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도 휴가는 가야 한다. 그래야 비서실 당직자들이 휴가를 간다"라고 하면서 "이번 여름에는 미리 예약해뒀던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으러 간다"라고 적은 바 있다.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은 일정 요건을 갖춘 개인택시 사업자만이 가능한데 지난해 4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인해 올해 양수 조건이 완화되었다. 일정 기간의 무사고 운전 경력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교육을 받는 데는 정확히 5일(40시간)이 소요되고 교육장소가 경북 상주 혹은 경기도 화성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개인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휴가기간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일정 조정이 더 어려워진 이유는 완화된 규정과 함께, 최근 코로나로 어려워진 사람들이 개인택시 양수 교육을 위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또한 20일의 동일한 게시물에서 "낮에는 교육을 받고 저녁 시간에는 방역 상황을 봐가면서 평상시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상북도 지역(김천, 예천, 상주, 안동, 문경 등)의 당원들을 찾아뵙겠다"라고 한바 있다.
개인택시 인수 뒤 주말 등을 이용해 직접 택시를 운전하며 민심을 들을 계획인 이준석 대표는, 미리 고지한 자신의 휴가 계획에 대해 완전히 무시한 채 막연히 '정권교체'보다 먼저냐는 식의 국민의당 측에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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