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이동경 선수가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뉴질랜드 전에서 패배한 직후 상대팀의 선수가 악수를 청하는 것을 한 손으로 툭 치며 거부하는 장면이 잡히면서 비매너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뉴질랜드 결승골 주역 우드 선수가 악수 신청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졌다. 뉴질랜드 공격수 우드에게 후반 25분에 선제 득점을 내어준 뒤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는 종료되었고 결승골을 넣은 우드 선수는 우리나라 선수와 악수를 나누며 경기를 마치려 몇몇 선수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이동경 선수는 웃으며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우드 선수에게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치고 거절하여 우드 선수가 멋쩍게 웃으며 돌아서는 것이 모니터에 잡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MBC 해설위원 안정환은 "매너가 좀 아쉽네요"라고 하며 지적하였고 이로 인해 이동경 선수의 인스타그램은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이동경 선수 측 이성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반성
비매너 논란이 커지자, 이동경 선수는 2021년 7월 2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서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 알았다면 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라며 "내 입장에서는 팀이 졌는데 웃으면서 (악수를) 거절할 수도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 너무 실망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지키려는 의도에서 그런 것이 아니냐"라고 선수를 옹호하기도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선수들에게 경기 외에는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말 것을 사전에 교육했고 현지에 도착해서도 몇 차례 교육을 진행했다"라고 하면서도 "기대했던 승리를 못 해 선수들의 실망이 컸었다. 실망감 등이 교차해 그런 행동이 다소 무례하게 나타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 선수가 한 행동이 무례한 처사였다고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는 자신을 꺾고 승리한 상대 선수를 향해 기쁘게 축하 박수를 쳐주는 모습을 보여 이동경 선수와 비교가 된다는 말들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인터뷰에서 "(상대가 졌을 때) 표정이 안 좋으면 저도 기분이 뭔가 찜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긴 선수가 최대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수로서의 예의인 것 같고 도리인 것 같습니다"라고 해 더 놀라움을 주고 있다.
사실 경기 후 멘털이 빨리 정리되어서 축하를 해줄 수도 있고, 최대한 표정 관리하면서 덤덤하게 경기장을 나갈 수도 있는 것이고, 허탈한 마음과 분한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다고 본다. 상대가 좀 멋적더라도 모든 사람이 다 경기 직후에 멘탈이 빠르게 정리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상대 선수에겐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감싸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랜 시간 승리를 꿈꾸며 갈고닦은 것을 시합 몇 분을 통해 결판이 나는 선수들에게는 쉽게 그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다 이긴 상대팀이 웃으며 다가오니 바로 웃을 수 없는 마음 누구나 공감할 것이니 이동경 선수의 마음도 이해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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