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를 자처하는 황교익 씨가 이번에는 '치킨'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닭과 관련한 많은 피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데 최근 "부자는 치킨을 먹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면서 대한민국 내의 부의 불평등과 계급의식을 지적하였지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먹는 것에 계급이 있다
2021년 11월 19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물론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라고 하면서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먹는 게 다르다. 직업 탓에 내가 반평생 동안 목도한 일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음식이다. 노동자 음식이다. 청소년 음식이다. 알바 음식이다. 라이더 음식이다. 고흐 시대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대한민국에는 치킨 먹는 사람들이 있다. 고된 하루 일을 끝내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맥주 한잔 하며 치킨을 먹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고흐가 그린 '감자먹는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했던 당시의 빈민들이나 농민들이 정말 '끼니'를 때울 것이 없어서 끼니를 대체해서 먹던 음식이지, 현대의 '치킨'처럼 끼니 이외에 별미처럼 기분 내서 배달해 먹는 류의 음식은 아니다.
황교익이 바라는 것은 값싸고 맛있는 치킨
황 씨는 이어서 "맛칼럼니스트로서 내가 바라는 것은 값싸고 맛있는 치킨이다. 외국인이 한국 치킨을 특별하게 여기는 것은 과도한 경쟁 때문에 고도로 발달한 양념 법뿐이다. 그 양념 안의 닭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다. 그래서 맛없고 비싸다. 양념 안의 닭만 바꾸어도 더 맛있어지고 가격이 싸진다. 나는 맛칼럼니스트로서 우리 노동자와 청소년과 알바와 라이더의 치킨이 맛있고 싸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썼다.
또한 "한국의 '치킨 문제'가 닭 크기 하나로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거 하나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문제는 손도 못댄다"라고 덧붙였다.
닭의 크기를 키우자
황 씨가 저격한 것은 일단 '닭의 크기'가 작다라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한다. 양념법이 다양하고 화려하여 작고 빈약한 살점이지만 양념맛으로 먹으니 다들 맛있다고 시켜먹는 것인데, 그것을 시켜먹는 사람들도 굳이 계급으로 따지면 사회적 약자나 빈곤층 혹은 일반 서민들이라 더욱 안쓰럽다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는 일단 '닭의 크기'를 '키워야한다'라는 요지인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당장 '치킨이 서민음식이다'라는 말에 발끈하며 "이재용도 출소하면서 바로 그날 치킨 시키던데?"라고 하기도 하고, "없는 살림이라 치킨 밖에 시켜줄 수 없어 아빠가 미안해"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런 반응들이 줄을 잇자 황 씨는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이 서민 음식인 치킨을 먹을 수는 있어도 서민은 <삼성을 생각한다>에 나오는 삼성가의 그 고급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서 "부자가 서민 음식 먹는다고 그 서민 음식이 부자 음식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계급에 따라 주어지는 음식이 다름을 인정하는 게 그리 힘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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