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을 도왔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기에 처해 있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391명이 2021년 8월 26일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사업관련 직원들 한국행 지원 호소
국내로 이송되어질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들은 현지의 한국 대사관과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지방재건팀(PRT), 바그람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에서 근무한 사람과 그 가족들이라고 한다. 최종문 외교부 2 차관은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악화되면서 우리 대사관측에 신변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해 왔다"라고 전했다. 공덕수 전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장은 "이들이 근무했던 바그람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을 탈레반이 모두 폭파시켰다. 이들도 (현지에 남았다면) 처형되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영유아 100명 포함한 수송 미라클
'미라클'(기적)이라는 작전명이 붙은 이번 수송 작전은 8월 23일 새벽 1시 공군 수송기 3대가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향해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한다. 300명을 태울 수 있는 공중급유기 1대와 120~130명을 태울 수 있는 수송기 2대였다. 문제는 이송대상자를 안전하게 집결시키는 것인데 미국이 현지 버스회사와 계약해 한국 등 우방국들이 사용하도록 한 덕분에 한국행 의사를 밝힌 391명이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직원 4명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공항에 진입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391명 가운데는 이달 태어난 신생아 3명을 비롯하여 5세 미만의 영,유아가 100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분유와 젖병도 수송기 내에 마련했다고 한다.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로
외교부는 이들이 난민 자격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입국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의식하여 특별공로자라고 했지만 사실상 난민에 준하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들에게 단기 비자를 발급한 뒤 체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약 6주간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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