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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정치이슈

이재명 고문치사 가해자 임명했다가 논란일자 사퇴

by Hey. L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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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20대 대학생을 '경찰 프락치*'로 몰아 집단폭행과 고문을 자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던 가해자 정의찬 씨가 최근 경기도 산하의 수원 월드컵 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상임이사)에 취임했다가 논란이 되자, 2021년 8월 26일에 사표를 제출했다. 

통상적으로 월드컵 재단 임원은 공모를 거쳐 선출되면 이사장은 경기도지사가 임명한다.

*프락치 ([러시아어]fraktsiya) : 특수한 사명을 띠고 어떤 조직체나 분야에 들어가서 본래의 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

 

이재명 경기지사의 비상식적 인사

정 씨는 2021년 4월에 재단 사무총장(상임이사)에 취임했는데 최근 '이종권 상해치사 사건'이라고 하는 프락치 사건과 연루되었다는 논란이 있었고 이에 일신상의 이유라면서 사표를 냈다고 전해진다. 또한 다른 경기도 산하기관에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고위 경찰관이 2020년 11월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이사로 취임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비상식적인 경기도 산하 기관의 '보은인사', '비상식인사' 들에 여야를 막론하고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현행 법에 따라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범죄경력을 조회한 결과 '해당 없음'을 통지받아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 측은 해당 사실을 알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정의찬
정의찬 사무총장, 출처 - 경향신문

학생운동 호응을 높이기 위한 거짓진술 강요

'이종권 상해치사 사건'은 1997년 당시,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연합) 산하의 남총련(광주, 전남대학 총학생회연합)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던 정 씨와 남총련 간부 6명이 전남대에서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던 이종권 씨(당시 25세)를 경찰 프락치로 의심하여 추궁하는 과정에서 각목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일이다.

 

당시 이들은 이 씨에게 '경찰관으로부터 돈을 받고 학교내에 침투한 후 학생 신분을 가장해 동아리에 가입하고 시위에 참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운동 간부들에 대한 정보를 경찰관에게 넘겨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강요했고 그 과정에서 길이 40cm가량의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과 고문을 했으며 결국 다음 날 오전 이 씨가 사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법원은 그 당시 개최 예정이었던 남북 공동투쟁 결의대회가 생각보다 학생들의 호응도가 저조하자 학생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반전의 도구로 이 씨를 이용하고자 시도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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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1998년 2월 징역 6년에 벌금 200만원,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고 만기출소 후 2002년 12월에 특별사면이 되어 복권됐다.

이후 정 씨는 더불어광주연구원 사무처장, 경기도지사 비서관, 광주 광산구청 열린 민원실장, 월드컵재단 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재명은 한다 부정채용을

국민의힘 원희룡 경선후보의 백경훈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의 마이웨이 독단 인사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뇌물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경찰관을 산하기관에 임명하더니 또다시 비상식적 인사를 강행한 것이다"라며 개탄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보은인사 자판기인가"라며 "지켜보는 경기도민과 국민들은 고통스럽고 불안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며 "관련 보도 후 고문치사 가해자 정의찬 씨는 도망가듯 사표를 제출했다. 이재명식 꼬리 자르기로 끝날 일이 아니라 몸통 이재명 후보는 명확히 해명하고 지사직을 사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승민 후보도 대변인을 통해 "무고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반인륜적인 범죄인이라도 자신과 가까우면 자리를 챙겨다주는 이 지사의 극악무도함이 여실히 드러난다"라고 하면서 "이젠 '이재명은 한다'에서 빠져있는 그 중간의 목적어가 '부정채용'이었는지 이재명 지사가 직접 답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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