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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고인된 부친의 폭력고백

by Hey. L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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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트레이너 양치승(48) 관장이 돌아가신 부친의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음을 고백했다.

 

밖에서는 호인 안에서는 마이너스

2021년 11월 12일에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인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양 관장은 "지금 사는 세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다"라며 힘든 과거를 회상했다.

 

양치승
양희승 관장, 출처 - 채널 A

 

그는 "어머니가 새벽부터 공장에 나가 (다음날) 새벽에 들어오셨고 아버지는 안정적 수입의 공무원이셨지만 밖에서는 호인, 집에서는 0보다 밑이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월급봉투를 갖고 오다가 밖에 힘든 사람이 있으면 주고 오기도 했다"면서 "밖에 나가면 '너희 아버지같은 사람 없어'라는 말을 들었는데 너무 짜증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을 자다가도 인기척이 있으면 눈을 뜬다. 원래 그런가 했는데 아버지 때문일 수 있다"면서 "아버지가 새벽에 들어오시면 '이 자식 내가 오기도 전에 잠을 자?'라고 욕설을 하시면서 구둣발로 차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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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먼저 도망가시라 한적도 있다

양 관장은 "아버지가 안오면 긴장을 했다. 문 닫히는 소리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졌다. '쾅'하고 닫히면 '엄마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머니에게 먼저 도망가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또한 "나이가 들면 보통 유해지는데 아버지는 그런 게 없었고 70대 나이에도 무서웠다. 퇴직하시고 구멍가게를 하셨는데 진상 손님이 있으면 귀싸대기를 때릴 정도였다"고 했다.

 

그리고 10년전 일화도 이야기했는데 당시 양 관장은 아버지에게 "도저히 못 살겠어서 아버지를 찾아가 이야기했다. 사실 모든 물건을 부수고 싶었지만 참고 '나가시라'고 했다. 그렇게 8년을 안 보고 살았다. 이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사과했다더라"라고 고백했다. 

 

가정사 고백하는 양치승
양치승 관장이 집안사를 이야기하다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출처 - 채널 A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마음이 편했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했을 때는 "죄송한 말이지만 편했다"며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 답답한 마음이 사라진 느낌이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래도 어떻게 자식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데 마음이 편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아버지가 나를, 우리 가족을 공격한단 말이다. 이런데 이게 어떠한 설명으로도 납득이 안되고 개선이 안된다. 아버지의 그런 폭력 때문에 잠깐 옆집에 도망을 가도 '뭐 하고 있냐'며 의심을 한다던가, '이혼을 하면 뭐합니까', '칼을 들고 쫓아올 텐데', '가스통을 들고 올 텐데' 그러면 오히려 더 자식들 다칠까 봐 (이혼을) 못하겠다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정폭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접한 경험을 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가정사고백 양치승
가정폭력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양치승 관장, 출처 - 채널 A

 

이어 오은영 박사는 "그러면 결국 '누가 죽어야 끝나는 것'이다. 이 비극이.. '그래야 이런 꼴을 보지않고 우리 어머니도 편하게 숨 쉬고 사실 텐데' 이런 마음이 왜 없으셨겠나. 아버지 부고 소식에 (마음이 편했다는 양 관장의 말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 관장은 깊이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오 박사는 "'트라우마'라고 말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간다"면서 "(양 관장의 공상하는 습관을 언급하며) 그 시간이라도 없으면 너무 지옥같고 공포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사건이 종결된다고 해서 아픔과 기억이 책장 덮이듯 해결되지는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위로했다.

 

아버지라는 단어가 주는 양 관장의 개인적 느낌

그는 앞서 3월 28일에 방송된 MBN '더먹고가'에서도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적신 바 있다. 그는 아버지뻘 되는 출연자가 준비해준 밥을 앞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이 음식을 준비해준 어르신에게) 왜 아버님, 아버님 하는지 알겠다"면서 "아버지처럼 푸근하게 감싸주시고 이런 음식도 해주시고 먹이고 싶어 하시고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으니까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맞네요"라고 했다.

 

양치승관장
양치승 관장, 출처 - MPLAY
헬스트래이너 양치승
더 먹고 가에 출연한 양치승 관장, 출처 - MPLAY

 

그가 어린 시절부터 느꼈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와 위의 식사를 준비해준 어르신의 '아버지' 이미지가 너무 상반되어 어색해 하면서도 일반적인 '아버지'라는 존재의 정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는 것 같은 복잡한 심경이 표정에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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