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1944, 중국 출생)이 2021년 8월 15일에 있었던,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보수성향의 역대 정권들에 대해 '친일 정권'으로 매도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당신이야말로 최후의 친일 잔재"라며 비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만들고 싶어
김원웅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녹화된 영상으로 발표한 기념사에서 "친일 내각이었던 이승만 정권은 4·19로 무너졌고 박정희 반민족 정권은 자체 붕괴됐으며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을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 혁명으로 탄했됐다"라고 하면서 "국민들은 친일을 뿌리에 둔 역대 정권을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렸다"라고 했다.
또한 "(이들) 세력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 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친일 카르텔 구조는 여전하고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라고 연설했다.
국가행사에서 드러난 문정부 특유의 문화지체현상
이러한 연설에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원웅 씨에 대한 반박을 펼쳤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NL(National Liberation, 민족해방) 민족주의"라는 제목으로 "역사인식이 7~80년대 해방전후사 수준에 딱 멈춰있다. 문제는 이 한심한 발언이 정부의 조율을 거쳐 국가의 공식 행사장에서 나왔다는 것이다"라면서 "이 정권 특유의 문화지체 현상"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그의 논리대로라면 박정희 공화당, 전두환 민정당을 고루 거친 친일파 중의 악질 친일파가 세상에 광복회장까지 해 먹고 있다"라면서 친일파 정권을 운운하고 있는 연설자 김원웅 씨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서 진중권 전 교수는 "내가 알기로 지금 공화당과 민정당을 두루 거쳐 공적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에모토 시마지 여사의 아드님 김원웅 씨 밖에 없다"라고 하며 "대한민국 유일의 친일파, 최후의 친일잔재"라며 꼬집었다.
본인이 말한 친일은 생계형을 제외한 것
앞서 뉴스버스라는 언론매체에서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모친이자,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故 전월선 씨가 조선의용대로 활동하기 시작한 다음 해인 1940년에 경북에서 창씨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이에 김원웅 씨는 그럴 리 없다고 반박했지만, 뉴스버스 측은 "전월선 씨의 아버지 제적부(제적 등본)를 확인한 결과 전 씨가 1940년 12월 19일에 '에모토 시마츠구' 또는 '시마지'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한 것을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그리고 해방 이후인 1946년 12월 24일에 미 군정 법률에 따라 원래의 이름으로 되돌렸다고 한다.)
그런데 "전 씨의 창씨개명 시점(1940년)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의 근거인 조선의용대 활동시기(1939년 이후)와 겹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김원웅 씨 본인도 과거에 민주공화당, 민주정의당에 몸 담았고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1년에 공화당 사무처에 공채로 합격해 청년국장까지 지냈고 전두환 대통령 집권기인 1980년대에는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당 조직국장, 청년국장을 지냈다.
한편 이런 논란에 대해 김 회장은 "1940년은 어머니가 조선에 없을 때였다. 창씨개명을 했을 리가 없다"라고 반박했고 공화당과 민정당에서의 본인 경력에 대해서는 '생계형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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