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정부가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하고 있는 중에, 일본인 약 70명이 지원했으나 일본 정부가 이를 만류하고 있다고 한다.
자위대원 출신과 프랑스 외인부대 복무자
2022년 3월 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의하면, 지난 1일까지 일본인 남성 약 70명이 의용군에 지원했다. 이들 가운데 50명가량은 전직 자위대원이었으며, 2명은 프랑스 외인부대 복무자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위대 출신의 한 지원자는 "우크라이나의 젊은이가 죽을 정도라면 내가 싸우겠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또 지원 당시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 "순수한 동기에 의해 지원한다"는 등의 이유를 밝힌 지원자도 있었다고 한다.
마이니치는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가 지원자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전화 문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의용군 동원 요청
앞서 2월 28일 일본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군 동원 요청에 대해 많은 문의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후보자는 일본 자위대 경험이 있거나 전문 훈련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의료, 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 소방대원 등의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지원자들이 실제로 파견될지는 미지수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의 업무지가 우크라이나 현지인지 일본 국내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일본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파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인도적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 목적불문 우크라이나 방문금지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의용군 지원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일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그렇게(외국인 의용군으로 참가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쨌든 외무성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피신하라는 권고를 발령했다"면서 "목적이 무엇을 불문하고 우크라이나에 가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부도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우크라이나 대서관은 1일 트위터에 "일본에서 6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금에 참여해 약 20억엔(약210억원)을 기부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약 1204억원) 규모의 차관과 같은 금액의 인도적 지원을 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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