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3인방 영장 집행

대표적인 보수 우파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의 주요 출연진이었던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연예부 기자에게 2021년 9월 7일에 각각 체포 영장이 집행되었다.

 

가로세로연구소 채널 진행을 하고 있는 강용석, 김용호, 김세의씨,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명예훼손 및 모욕사건의 고소 고발에 연루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비롯한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사건 등 10여건의 고소와 고발에 연루되어 있다. 경찰 측은 이들에게 10여 차례 출석 요구를 했음에도 불응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렇게 집행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세의 전 MBC기자와 강용석 변호사 강제연행

김세의 씨는 경찰이 집 대문의 잠금장치를 철거하는 장면과 철거 후 바로 집안 내부로 진입해 구속영장을 들이밀며 동행할 것을 요구하는 장면들을 영상으로 남겨 자신의 채널인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 업로드했다. 이 과정에서 김세의 씨의 어머니에게 경찰 측이 불편한 행동을 하여 김세의 씨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한 아파트 외부로 이어진 문 앞에는 많은 기자들이 그 상황을 취재하려 모였고 거기에서 김세의 씨는 현상황을 격앙된 목소리로 설명하고 항의하기도 했다.

김세의 씨 집 현관문의 잠금장치를 외부에서 강제로 철거하는 장면,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잠금장치 철거 후 바로 김세의 씨의 집으로 들어오는 경찰들,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김세의씨의 연행장면을 취재하는 취재진,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기다리고 있던 기자가 "경찰체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김세의 씨는 "너무 황당하다"면서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경찰들이 강제로 데려가려 하자 김세의 씨가 "내가 말할 기회도 안주냐"며 소리쳤고 그러자 경찰 측 관계자가 "(말하도록) 기다려 기다려"하면서 기자의 질문에 김세의 씨가 답할 시간을 허락했다.

 

이에 김 씨는 취재진에게 "조국의 딸과 이인영의 아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대표를 이런식으로 강제로 집으로 쳐들어와서 문을 다 부쉈다. 추후 그 영상을 보내겠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과연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가능한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경찰에 보낸 문자에 보면) 실시간 위치추적을 해서 본인이 집에 있는 것을 다 안다. 내가 살인 강간범이냐" 라고 하자 바로 경찰 측이 말을 끊고 연행했다. 옆에서는 한 남성이 "말할 기회 주세요"라고 반복해서 소리를 질렀다.

 

차에 강제로 착석하게 된 김 씨는 "제가 도주의 우려가 있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나", "이런식으로 경찰과 검찰이 체포하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세의씨가 연행과정 중에 생긴 상처,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강용석 변호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현관을 강제로 뜯어 집안 내부로 진입하여 체포영장을 보여주며 연행하였는데 일련의 과정들이 비교적 담담하게 진행되었다.

강용석 변호사에게 체포영장을 확인시켜주는 경찰,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가세연 법무팀 이미 의견제출 이것은 욕보이기 체포

이에 가로세로연구소의 또다른 멤버인 '목격자 K'(목 K)씨는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서 가세연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비아냥 정도는 사건화 되지도 않는다"면서 "법이 현재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질문해 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가세연 법무대리측에서 이미 두 번이나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라고 하면서 "체포를 한다한들 그 의견서와 다른 대답이 나오겠나.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행한 체포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정도의 사건은) 서면 조사로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라며 "누가 봐도 정치적 목적이 배경에 깔린 '욕보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세연 목격자K,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목격자 K씨는 현재 두 사람이 저녁 10시를 넘은 시각이어서 법적으로 수사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유치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며 다음날인 8일 오전 9시경에 다시 조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걱정을 끼쳐 죄송하지만 지금은 걱정해야 하는 순간이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개개인의 삶을 위해서도 그렇다. 표현의 자유를 아주 마음대로 유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무관심으로 방치하면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빼앗길 수 있다. 같이 분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김세의 체포영장 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