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등 개 19마리를 입양한 후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뒤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재직 중이던 공기업에서 보직 해제되었다.
개 19마리 입양 후 학대 유기
군산 경찰서에 따르면 A(41)씨는 2020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푸들 16마리를 비롯해 개 19마리를 입양해 학대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에 거주하는 A 씨는 전국 각지에서 소형견을 입양해 학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개들을 물속에 넣어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불로 화상을 입히는 등의 방법으로 죽인 뒤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했다. 부검결과 숨진 개들에게서 두개골과 하악 골절, 몸 전반의 화상 등의 학대 흔적이 발견되었다.
입양 보낸 견주 연락 안닿는다 다수 주장
A 씨의 범행은 그에게 입양을 보냈던 한 견주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고 그 게시물을 본 다른 피해자들이 비슷한 글을 올리면서 이를 수상하게 여긴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가 직접 A 씨를 찾아 나서면서 범행이 발각되었다.
차 대표가 A 씨를 설득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차 대표는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차 대표는 "이번 사건을 보면 몇 가지 특이점이 보인다"면서, 푸들이라는 특정 종에 집착하는 성향, 정상적인 가정이 있는 직장인, 유기견이 아닌 입양견 대상 학대, 치료 후 학대하는 가학성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치밀한 범죄 사건"이라면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신미약 주장으로 구속영장 기각
그러나 경찰은 12월 3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었는데 이는 범행 이유에 대해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12월 11일 A 씨가 다니는 공기업 관계자는 "A 씨는 보직 해제된 상태이며,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현재 기업 내부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추후 처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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