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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사건사고

대구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폭언과 괴롭힘 증거에도 억울

by Hey. L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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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사무실 내에서 직원들에게 폭언이나 멱살잡이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녹화된 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같이 해준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게 죄'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2년간 이사장이 갑질했다

2021년 12월 18일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송된 해당 내용은,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만행에 대한 것으로, 문제가 된 이사장이 2020년 1월에 이사회의 선거를 통해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직원들이 이사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음을 주장했다.

 

 

피해기록
이사장이 행패를 부릴때마다 기록했던 한 피해자, 출처 - 실화온

 

 

직원들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이사장이 한 남자직원의 멱살을 잡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이사장에 의해 몇 발자국 끌려 나온 이 직원은 아픈 듯 목 부위를 쓰다듬기도 했다. 또한 이사장의 음성이 담긴 파일에는 "너 기분 좀 나쁘면 XX놈, 얼굴 빨개져서. 개XX 저거. 죽여버리려고 하거든 내가 지금"이라고 하면서 욕설과 막말을 한 것이 녹음되어 있다.

 

또한 여자직원을 향해서도 발길질을 할 듯 위협을 한 뒤 웃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CCTV에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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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업소아가씨 된 기분

한 여자직원은 "업소 아가씨처럼 대하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사무실도 초반에는 '홀'이라고 하고, 직원에게 '아가씨'라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다른 녹음 파일에는 이사장이 "(다리가) 예쁜데 가리면 서비스 차원에서 손해잖아. 치마 입어주기를 은근히 바랐다"면서 "고객에게 덜 친절해도 예쁜 사람은 더 친절해 보인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사장으로부터 '며느리 후보'라고 불렸다는 한 여자 직원은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밝힌 후에는 '배신자'로 불렸다고도 했다. 이후 이사장이 뒤에서 "계약기간 언제까지냐. 끝내면 내보내"라는 취지로 말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 직원은 "그 사람은 장난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생계가 달린 직장인데. 이런 이야기를 직장에서 들으면서 참고 다니는 것도 서러웠다"고 토로했다.

 

 

새마을금고 갑질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횡포를 진술하고 있는 직원, 출처 - 실화온

 

 

직원들이 공개한 다른 CCTV에는 이사장이 여직원의 얼굴 부분에 갑자기 자신의 얼굴을 바짝 들어밀고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 여직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는 이내 또 얼굴을 가깝게 들이밀고 말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나는 억울한 면이 진짜 많다!

이에 대해 이사장은 "나는 억울한 면이 진짜 많다. 앞에 있는 여직원에게 어깨에 손대려고 하면 뭔가 (잘못된 행동일까) 싶어서 머리카락을 살짝 당긴다는 게 (실수로) 세게 당겨졌다. 그러면 나는 천하의 나쁜 놈, 성추행범으로 몰리거든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여직원들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굳이 가까이 가져가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앞에 손님이 있기 때문에 들리면 안되니까"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영상에는 이사장이 말한 '손님'은 없었다.

 

그러나 직원들이 증거를 제출하며 3개월전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이를 보고하였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제재 처분을 하려면 당사자에게 어떤 제재를 할지 통보를 하고, 청문하는 등 최소한의 절차가 있다"고 하면서 "행정적인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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