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이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지방대'로 지칭해서 다시 해당 학교의 졸업생 및 재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희대 분교출신 블라인드 테스트로 KBS입사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2021년 11월 13일에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설명하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을 빌어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글에서 고 의원은 경희대 수원캠퍼스(이하 수원캠, 현 국제캠퍼스)를 '분교'라 칭하면서, '자신이 분교인 수원캠을 졸업하였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KBS에 입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썼고 이로 인해 경희대 수원캠의 명칭과 모교 폄하 등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경희대 국제캠 총학생회 성명문으로 유감표명
이후 경희대 국제캠퍼스(수원캠) 총학생회는 공식 SNS를 통해서 "고 의원은 각종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유사한 문제 발언을 이어오며 모교를 욕보이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면서 성명문을 올려 유감을 표했고 의원 측에 면담까지 요청을 했다.
국제캠 재학생 졸업생은 뭐가 되나
고 의원은 14일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온 수원캠 명칭과 관련한 수많은 항의 문자에 대해 직접 답장을 보냈다. 당시 고 의원에게 문자로 항의한 한 재학생은 "블라인드 채용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자 모교의 위상과 재학, 졸업생들의 명예를 깎아내릴 수도 있다는 의원님의 발언에 큰 실망을 했다"면서 "이른 시일 이내에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보냈다.
이에 고 의원은 "짧은 문자로 그 복잡함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답을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글을 쓴다"면서 "국제캠퍼스 졸업생들의 명예를 실수시켰다 느끼신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교의 위상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었을거란 생각은 거둬달라"라며 1600자 분량의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항의 문자를 보낸 다수의 학생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경희수원캠을 지방대로 묘사한 자신의 책
그러나 해명을 위해 보낸 문자에서 다시 수원캠을 '지방대'라 지칭해 또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그는 2020년에 자신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말하면서 이 표현을 썼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 출신 학교란에 '경희대학교'라고만 기재했는데 이걸 두고 수원캠퍼스를 밝히지 않았으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을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했다.
실제로 고 의원은 학력을 허위 기재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해 당선 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수원캠을 다닌 것이 콤플렉스가 아니므로 회기캠인척 할 이유가 하등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설득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신이 기소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자신이 집필한 책 내용한 줄 때문이라면서 그 내용을 언급했다. 거기에는 '지방대 출신으로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했을 때..'라고 쓴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을 자신이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고 그제야 검찰이 고 의원이 '회기캠'인척 하려고 한 게 아니란 것이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노력으로 얻은 학력은 능력이 아닌가?
이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경희대'라고만 적은 것이 수원캠 출신을 숨기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수원캠을 '지방대'라고 인식하고 그것을 책에 언급할 정도로 떳떳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취지인데 여기에 등장한 '지방대' 발언이 재학생 및 졸업생의 심기를 또 건드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라며 "지방이든 서울이든 해외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함에도 우리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해 계속 서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든 경희대든 그 어떠한 곳이든 차등적 시선이 존재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장을 끝맺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고 의원의 결론이 이상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얻은 대학의 네임벨류는 능력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고 금수저라 거저 받은건줄 아는 건가", "솔직히 무슨 의도로 말하려는 것인지 알겠지만 재학생은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도대체 어디까지 평등해야 하는 것인가. 평등의 기준이 뭔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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