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로 손꼽히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022년 3월 20일에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권고했었다고 밝혔다.
용산은 중요한 전략적 위치
정 부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월 16일 김관진 전 국가안보 실장을 만나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고견을 청취했다"면서 "김 전 실장의 의견을 담아 윤 당선자 측에 전달했다"라고 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의 발언을 보고서에 적힌 그대로 전한다"면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정부종합청사나 외교부 청사로 이전하면 대통령의 전시 지휘·긴급 대피가 문제다. 그곳에는 지하 벙커가 없다"고 했다. 이어 "용산은 국방부 청사마다 지하 벙커가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김 전 실장은 "용산이 중요한 전략적 위치이기 때문에 청나라·일본 군대·미군이 주둔했다"면서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 국방부가 (용산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호중, 용산 땅은 오욕의 역사가 있는곳?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산 땅은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는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라면서 "우리 대통령이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꼭 가야겠나.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김 전 실장의 논리는 오히려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열강이 군대를 주둔시킨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김 전 실장은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국방부 관련 시설을 조정하면 될 듯하다"며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국방장관 공관의 두 배 크기다. 대통령 관저는 그곳으로 옮기면 된다"고 제언했다고 했다.
정 부의장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군통수권자'"라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때 첫 번째 고려는 군 지휘체계"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정치권 안팎에서 용산으로의 이전에 대해서 '청나라의 위안스카이 군대, 일본 제국주의의 군대, 미군이 주둔했던 치욕의 땅'이라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그곳이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그래서 우리 국방부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정 부의장은 전했다.
대북 군사 억지력 굳건하게 확보하는 것이 평화
정 부의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것"이라면서 "대북 군사 억지력을 굳건하게 확보하는 것이 평화다. 김정은에게 고개 숙이고 눈치 보는 것을 평화라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안보 과제는 한미안보협력체제를 신속하게 복원하는 일"이라는 김 전 실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3년 6개월간 국방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3년간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다.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댓글'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2020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국내이슈 > 정치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와대, 대통령기록관 된다 (0) | 2022.03.21 |
---|---|
용산 집무실 반대 국민청원 20만넘어 (0) | 2022.03.21 |
집무실 이전 무속논란에 대한 윤석열의 대답 (0) | 2022.03.20 |
윤석열 당선인 용산 당위성 대본없이 45분 직접설명 (0) | 2022.03.20 |
김어준 편파 멘트로 뉴스공장 법정제재 받아 (0) | 2022.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