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당 지지 커뮤티티를 중심으로 윤석열 당선인을 투표한 것으로 의심되는 연예인을 색출하는 분위기가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은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2번녀'를 찾아내고 있는데 이는 기호 2번 윤석열 당선인을 투표한 여자 연예인을 의미한다.
대놓고 티낸 2번녀 또 누구 있나 색출 논란
2022년 3월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하니 말고 대놓고 티 낸 2번녀 또 누구 있냐"라는 글이 게재되었다. '2번녀'는 투표자 본인이 여성이면서도 '여가부 폐지'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비아냥이 섞인 표현이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커뮤니티 회원들은 자신의 목격담을 공유하며 '2번녀' 색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은 솔로 가수 전소미, EXID 멤버 하니, 소녀시대 멤버 태연, 트와이스 멤버 나연 등이 거론되었다.
붉은 이모티콘을 쓰거나 붉은 배경에 글을 썼다?
전소미는 대선 당일 투표를 완료했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당시 배경이 붉은색이라는 것 때문에 2번녀로 몰며 비난을 받았다. 이는 파란색은 민주당, 붉은색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트와이스의 나연은 SNS에 붉은색 풍선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는 것이 근거로 제시되어 리스트에 올랐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여자가) 남성 권익을 대변한다", "소름 돋는다", "건방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몰아갔다.
또한 남성 연예인도 색출 대상에 올랐는데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몬스타엑스 민혁 등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거론되는 이유는 붉은색 이모티콘 사용이나 붉은 계열의 슬리퍼를 신었다는 아주 근거가 불분명한 기준 때문이다.
특정 후보 지지의사 밝힌 적 없고 심증만으로
이렇게 거론된 연예인들은 실제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게다가 여론에 좌우되며 이미지에 의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직업 특성상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오히려 조심하는 분위기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이 누구를 뽑았는지 알 수도 없지만 실제로 뽑았다 하더라도 "이런 식의 악성 댓글은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글은 12일에 삭제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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