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22년 5월 8일에 민주당의 안정된 텃밭이자,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우 김부선 씨를 같은 곳에 출마시킨다는 말이 흘러나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김부선 공천검토는 사실아니며 공천 희화화하는것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부선씨 공천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그것은 이재명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 못지않은 공천의 희화화"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또한 김부선씨는 본인의 출마 등에 대해서 당에 공식적인 경로로 문의하거나 소통한 바가 없으므로 김부선씨에게도 실례되는 일"이라며 "당 관계자들이 이런 흥미 위주의 이야기들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계양을 공천에 대한 자신의 기준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왜 국민의힘의 의석이 계속 선거 때마다 줄어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하다"면서 "첫째로 수도권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정치적 행위를 지속해왔고, 둘째는 어려운 지역에 아무도 도전해서 노력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은 상대 후보가 송영길이라는 중량급 정치인이었던 것도 있지만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계양을에서 도전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더라도 1년 10개월 뒤에 치르는 22대 총선에서도 뛸 때 동일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확답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 윤희숙 출마? 나가라면 따라야죠
한편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숙, 김부선"이라면서 두 사람의 이름을 언급한 뒤 "빙빙 돌리지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한 논평은 그만하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오라. 쫄리나?"라고 도발했다.
그는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사퇴한 윤 전 의원에 대해서는 "윤희숙 출마?"라고 추가로 의문을 표하면서 "학교에서 1반 반장이 집안 문제로 그만두고 학기 중에 5반 반장선거에 나오는거 봤나? 이번에는 본인 문제로 사퇴할 건가? 이제 슬슬 사퇴한 것이 후회가 되는가?라며 비아냥 거렸다.
앞서 윤희숙 전 의원은 2022년 5월 6일 MBN 프레스룸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에 나온다면 굉장히 상징성이 커지는 판이 된다"면서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서 아주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 "큰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꽃밭을 간다든가 아니면 평론만 하고 계시다든가 이러면 저는 좀 기회주의적인 거라고 비판받을게 마땅하다"면서 "배포가 안된다거나 그러시면, 그래서 (당에서) 저더러 (계양을) 나가라고 그러면 따라야죠"라면서 자신의 출마 가능성도 드러냈다.
국민의 고른 지지위해 인천으로
현 전 대변인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자신의 연고지인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하면서 "대선 후보는 전국이 지역구다. 과거에도 대선 후보가 연고지 이외에서 출마한 적이 종종 있었다"면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했으니 분당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당에 발을 묶어놓으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서 "대선 후보는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에 이어 인천을 근거지로 하면 전체 30%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며 "국민의힘이 맹비난을 하고 있다. 탁월한 선택이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재명 고문이 국민의힘과의 격전지가 될 만한 곳이 아닌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가장 안정적인 지역구를 선택하면서도 자신의 연설에서 마치 상대당과의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 곳에 출마를 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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