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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의 자살위장 죽음

by Hey. L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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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탈출을 돕던 젊은 반체제 인사가 자택 근처의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가 실종되어 찾던 중 목매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우크라이나의 언론이 8월 3일에 보도했다. 그의 측근은 자살의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보고 있으며 이것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위장해 놓은 것이라고 하면서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쉬쇼프추모
비탈리 쉬쇼프 추모, 출처 - 뉴스핌

 

자살인가 타살인가

죽음을 당한 반체제 인사는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하우스'의 대표인 비탈리 쉬쇼프(26)이다. 이 사회운동 단체는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하는 벨라루스인들을 지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키예프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와 개인 소지품 등을 확보한 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벨라루스 국가정보
벨라루스 국가정보, 출처 - 네이버

 

30년의 독재와 국민을 상대로 한 입막음

벨라루스는 모스크바,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국경으로 맞대고 있는 나라로 30년에 가까운 일인 집권을 이어온 나라이다.

그리고 2020년 8월에 있었던 대선을 통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집권이 연장되었고, 이에 국민들은 부정선거라 항의하며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상황이다.

 

루카센코
벨라루스의 루카센코 대통령,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공식 취임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의 군부와 권력기관 및 러시아의 지원을 힘입어 여섯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는데 동시에 야권 인사 체포와 탄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루카셴코 정권에 반대하는 벨라루스의 전직 보안기관 요원 모임인 '비폴(BYPOL)'은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가 외국에 거주 중인 야권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는 폭로 하기도 했다.

 

한 육상선수의 자국 탈출

한편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 중인 벨라루스의 여자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선수인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는 원래 육상 100m와 200m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선수 관리의 부실로 참가 선수들의 참여가 어려워지자, 갑자기 4x400m 계주에 출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및 자신의 부당한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겼고 이에 '선수가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는 정신적 상황'등을 이유로, 강제 귀국 조치를 당하게 된다. 그 후 해당 선수는 목숨의 위협을 느껴 벨라루스 국가의 강제귀국 조치에 불복하며 일본 경찰과 IOC에 도움을 요청했고 폴란드에서 내어준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받아 폴란드로 입국할 것이라고 한다.

 

벨라루스 육상선수
일본경찰에 보호를 받고 있는 벨라루스 육상선수,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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