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50년 이상 이어온 군대 지원자의 '처녀성 검사' 관행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인권 침해와 성차별 논란으로 세계인의 질타를 받았는데 인도네시아 육군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여군지원자에 처녀막검사
2021년 8월 6일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는 여경과 여군을 채용할 때 '두 손가락'을 사용하여 지원자의 처녀막을 검사함으로써 수치심과 고통, 정신적 충격 등을 주어 논란이 되어 왔다. 해당 단체는 "비과학적이고 국제 인권법에 위배된다"며 그동안 폐지를 강하게 촉구해왔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여경과 여군이외에도 공무원 양성 대학의 입교생, 공직자와 결혼할 예정인 여성들에 대해서도 처녀성 검사가 시행되었다고 밝혔다.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임에도 혼전 성관계가 흔하게 이뤄지는 인도네시아는 혼전순결 또한 중요시하는 문화가 혼재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혼전 성관계를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온 나라이기도하다.
처녀성과 도덕성
2014년 처음으로 이 검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 당시 인도네시아군 대변인은 "비도덕적인 사람이 군에 들어올 수 없다"라며 처녀성 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여 국제적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이런 질타에 "처녀성이 후보자 결격 사유는 아니나, 처녀성이 있는 후보자는 80점, 없는 자는 60점을 준다"며 황당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안디카 페르카사 육군 참모총장이 2021년 7월에 육군 지휘관들에게 "여군 채용 과정의 의료검진이 남성 군인 의료검진과 비슷해야 한다"면서 처녀성 검사 폐지 결심을 알렸다고 한다. 육군 참모총장의 이러한 발언은 7월 18일 육군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되어있다.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적어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20개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이 검사가 시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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