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0일 로이터 통신 등의 외신 보도에 의하면, 7월 20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부유한 지역에서 27세의 누르 무카딤이라는 여성이 소꿉친구였던 남성으로부터 참수를 당했다고 한다.
부유층에서 일어난 여성 참수사건
이 여성은 파키스탄 전 주한대사 샤우카트 알리 무카담의 딸이기도 한데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자히르 자페르라는 사람도 파키스탄에서 손꼽히는 유명 사업가 집안으로 부유층 가문 출신이라고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자페르는 무카담을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이틀간 감금하고 흉기를 사용하여 심하게 폭행했는데 이렇게 한 이유는 무카담이 자페르의 청혼을 거절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전 세계인이 충격을 받은 이유는 이러한 일이 교육 수준이 낮은 시골이나 하층민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일어난 것이 아닌 파키스탄의 상류층들이 머무는 곳에서 일어난 끔찍한 범죄라는 점이다. 현지에서도 드문 일이라 연일 관심을 모으며 가해자 엄벌에 대한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JusticeForNoor
온라인에서도 '누르(피해자의 이름)에게 정의를' (#JusticeForNoor)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그녀를 추모하며 범인을 규탄하고 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법인을 강력하게 처벌하라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도 열리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은 여전히 보수적이고 편향된 여성관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서 성차별이 횡행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도 끊이지 않는 나라로 유명하다. 끔찍한 강간 사건에서 사건 발생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일도 허다하다. 또한 여성뿐만 아니라 아동 성폭행과 관련된 성범죄도 잦지만 유죄 판결 가능성은 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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