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가와 부시가와 더불어 미국의 최고 정치명문가 출신의 쿠오모 형제가 동시에 몰락의 길로 가게되었다고 한다. 뉴욕 주지사로 차기 민주당의 대선 주자로 까지 염두에 두었던 앤드루 쿠오모(63) 전 뉴욕주지사의 성추문이 그 시발점이 된 것이다.
형 성추문 사건 무마위해 광범위한 노력
세계 최대 뉴스채널 CNN은 11월 30일 저녁 9시 뉴스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진행해온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에 대해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알렸다. 전날 뉴욕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에서 크리스가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지사의 성추행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광범위하게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쿠오모 전 지사에 대해 2020년 12월 전직 보좌관을 비롯한 총 11명의 여성 직원 등이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주 의회의 탄핵이 추진되어 2021년 8월에 사퇴했다. 현재 그는 기소는 되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정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인 직업윤리 위반과 피해자 2차가해
그동안 크리스가 형에게 성추문 사건을 대응하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바이나, 이번 검찰 조사에서는 그의 행위가 '언론인 직업윤리 위반'에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로까지 볼 수 있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크리스는 올 초 앤드루 성추행 폭로 사태가 커지자 다른 언론사의 보도 동향을 모니터링해 형의 보좌관과 공유했다. 또한 성추행을 폭로한 피해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반격을 준비했으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는 쿠오모 전 주지사의 입장문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크리스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알아보려 했다"고 둘러댔으면, "앞으로 보도할 내용에 대해 다른 언론인들과 대화하는 것은 일상적"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한다.
옹호하던 CNN도 여론악화로 퇴출감행
앤드루 쿠오모를 수사해온 뉴욕 검찰이 크리스에게까지 수사망이 닿아도 CNN측은 끝까지 크리스를 옹호하였으나 '언론인의 본분을 잊고 성추행 용의자인 가족의 이익을 앞세웠다'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쿠오모 형제의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2015년 사망)는 이탈리아계로 뉴욕주지사를 3 연임하며 민주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한편 쿠오모 형제는 한 때 뉴욕 주지사와 앵커의 입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서로 어머니가 나를 더 사랑한다'는 식의 농담을 하며 훈훈한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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