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5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의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전 장관 출신이 독일에서 피자를 배달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알렸다.
장관 출신 피자배달원
그는 시에드 아흐마드 샤 사디트 전 아프가니스탄 정보통신부 장관인데,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주황색 유니폼 차림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하는 모습이 독일 지역 매체 라이프치거폴크스바겐의 기자 요사 마니아 슐레겔에 의해 포착되었다고 한다.
사디트 전 장관은 2018년도에 아슈라프 가니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2년간 일했다가 사임한 뒤인 2020년에 가족들과 독일로 이주했다. 독일 정착 몇달 만에 준비해 간 돈이 금세 바닥이 나서, 생계유지를 위해 현지 음식 배달 대행업체 소속 배달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의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서 "독일은 안전한 곳이며 경찰과 정치가 부패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내 청렴의 증거, 피자배달 하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또한 그는 "현재 내가 하는 일이 전혀 부끄럽지 않고 열등감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이 일은 내가 결코 부패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사디트 전 장관은 영국 옥스퍼스대 '커뮤니케이션학'과 '전자 공학' 분야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6년~2017년까지 런던 아리아나 텔레콤의 최고 경영자(CEO)로 근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 외에 23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 20개 이상의 회사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돈을 더 절약해 독일서 어학 코스를 수강하고 공부를 더하고 싶다"면서 "독일의 통신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여러 회사에 지원했지만 아직 회신이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나라인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점령당한 현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다만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그렇게 빨리 무너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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