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사사칭 사건 PD 사실과 다르다며 분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일명 '검사 사칭'사건에 함께 연루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던 최철호 KBS PD가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검사사칭 연루된 피디 사실과 다르다며 기자회견

최 PD는 2022년 2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가 최근 공개 해명한 선거 공보물 관련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앞서 해당 공보물 '소명서'부분에 '검사 사칭' 사건에 대하여 "이 후보를 방송 PD가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사항을 물어 알려주었는데, 법정 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검사사칭 사건 해명에 문제제기를 하는 당시 사건에 함께했던 최PD, 출처 - 뉴시스

 

 

그러나 이에 대해 최 PD는 "이 후보가 제 실명을 거론하면서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제가 (검사 사칭을) 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검사사칭' 사건에 깊이 관여했다

이 후보가 최PD의 질문에 대답하는 차원에 그쳤던게 아니라, 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 최PD의 말이다.

 

그러면서 최PD는 해당 사건의 1~3심 판결문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법원 판결문에는 이 후보가 최PD로 하여금 수원지검 B검사의 자격을 사칭하여 마치 B검사가 C시장을 상대로 고소 사건에 관해 전화로 그 의혹 및 배후 관계 등을 조사하는 것처럼 하려고 C시장에 대한 질문 사항을 사전에 최PD에게 개략적으로 설명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최PD가 "수원지검에 경상도 말을 쓰는 검사 중 아는 사람 있어요?"라고 묻는 말에 이 후보가 "수원지검에 B검사가 있는데 시장도 그 이름을 대면 잘 알겁니다"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출처 - 뉴스1

 

 

최 PD와 C시장 간 통화 중 이 후보가 가끔 카메라 쪽으로 가 스피커에 귀를 대고 C시장의 답변 내용을 들으면서 최PD에게 C시장에 대한 추가 질문 사항을 메모지에 간단하게 적어주거나 나지막한 목소리로 보충 설명했다는 부분도 나온다.

 

그리고 최PD는 이 후보의 과거 '검사사칭'의 해명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언론인터뷰나 저서에서 이 사건에 대해 "사건 취재를 도와주다 누명을 썼다"라고 하거나, "방송국 PD가 검사를 사칭하며 통화를 했는데 녹취를 말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에 구속됐다"고 해명해왔다는 것이다.

 

최PD은 "(이재명 후보가) '본인은 관여한 적 없다, (최PD를) 쫓아내지 않은 것이 굉장히 후회스럽다'고 표현한 적도 있다"면서 굉장히 모욕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 "온 인터넷에 제가 검사를 사칭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제 인격권에 대한 최소한 방어권을 위한 것"이라며 "이 후보가 하는 것을 보고 명예훼손 고발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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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일방적 주장 개인적 모욕감느껴

최PD는 이어서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개인의 인격권을 공격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며 "그분의 태도를 이해할수 없다"고 했다. 또한 "20년 동안 그분의 일방적 주장으로 개인적인 모욕감을 많이 느꼈다"고 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최PD는 소명서에 기재된 일부 내용의 사실관계도 바로잡았다.

그는 "인터뷰 중 담당 검사 이름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사무실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다가 얘기가 나온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 선거공보물 

 

 

또 '검사 사칭 사건'의 단초가 된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사건'의 제보자가 이 후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최PD는 "이 후보가 '추적 60분'에 제보를 해서 취재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 후보는 제가 먼저 본인에게 연락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왜 이제야 문제를 제기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에는 이러다 말겠지 하고 넘겼다"며 "게다가 이 후보는 대단한 권력을 가진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 아닌가. (그러나) 너무 반복하니까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보가 지금이라도 솔직히 사과하셔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측은 공보물의 사실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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