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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정치이슈

이재명 공약은 캠프에서 만들라 공기업 직원폭로

by Hey. L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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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3일에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기주택공사 직원이 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은 이재명 지사가 대선 관련 일을 경기주택공사측에 맡기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이재명과 리틀 이재명의 공기업직원 사용법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주택공사의 한 직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가 대선 공약을 만들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직장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 커뮤니티는 소속 회사 메일 인증을 통해 가입해야 글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직원이 글을 쓸 수밖에 없다. 이 커뮤니티는 과거 2014년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이 가장 먼저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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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해당 게시글에서 "우리 사장님은 '리틀 이재명'이라 불리며 이재명 도지사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면서 "사장님이 작년부터 이재명 지사님 지시로 직원들에게 대선 공약을 만들라고 지시하신다. 본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돼 있다면서"라고 했다.

이어 "우리 회사 직원들은 그런 공약 만드는데,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고 익숙하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지금은 모 실의 P차장님이 국토 균형발전계획 공약을 여러 부서에서 취합해 만든다는 소문이 사내에 파다하다"라고 하면서 "문제는 이게 우리 회사 업무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반문했다.

 

또한 작성자는 "우리는 경기도 산하 지방 공기업이지. 전국구 공기업이 아닌데 저런 전국적 대선 공약을 만드는 게 맞는지, 위법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하면서 "도지사님, 제발 대선 공약을 산하 기관에서 만들라는 지시는 거둬주세요"라며 "타 산하 기관도 이렇게 공약을 만들고 계시나요?"라고 글을 맺었다.

 

경기주택공사 직원의 폭로글

 

그러나 블라인드 앱에는 해당 글 뿐만 아니라 경기도 일대에 만연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글이 있었다.

 

경기도 산하의 경기도 경제 과학기능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작성자는 "경기도는 이미 채용비리의 왕국이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해당 글에는 "성남 모 방송서 일한 사람이 비서실 랭킹 2위", "행정고시 출신도 수십 년 근무해야 도달할 수 있는 3급을 TV 몇 번 출연한 30대 변화사에게 줬다", "지방지 기자 출신으로 업무 연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을 5급 사무관 감사부서 팀장으로 배정", "성남시 시절 계약직 6 급하던 사람을 경기도청 4급으로 만들었다"는 주장 등을 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보도 안 됐을까? 이런거 나올 때마다 언론사 압력행사는 기본"이라고 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진짜 김어준 국정원장 시킬 수 있다. 이 양반이 공정이라고 할 때마다 토 나온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여기에 언급된 사람 한 두명을 제외하고 본인이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이며 실명도 알고 있다고 하면서 고소를 당한다면 명예훼손은 될지언정 허위사실 유포는 안될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헌욱은 민변과 참여연대출신의 이재명 최측근

작성자의 주장대로 이헌욱 경기주택공사 사장은 '리틀 이재명'이란 별명이 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기본 주택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2019년 2월에 취임한 이헌욱 사장이라고 한다. 이 사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출신으로 이재명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에 출마하자 성남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당시 이헌욱 사장은 스스로를 '내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 지사의 정책 계승을 강조한 바 있는 인물이다.

 

이재명 지사와 이헌욱 경기주택공사 사장, 출처 - 이재명 페이스북

 

그는 또한 2020년 4월 경기주택공사 사장 취임 이후 공사 합숙소 운영 및 관리지침을 임의로 바꿔 회사 근처 합숙소 명목으로 보증금 4억 원 규모의 전셋집을 마련했고 이에 대해 경기도주택공사 익명 제보 시스템에 감사 요구가 올라와 자체 감사를 진행했지만 이헌욱 사장에게는 아무런 징계가 없었고 합숙소 직원 2명에게만 징계가 내려와 이재명 지사가 이헌욱 사장을 감싸고 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경기주택공사 직원의 이런 폭로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하면서 "정책팀에서 정책이 탄탄히 꾸려져 있다. 그런데 굳이 거기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라고 일축하고 있다. 또한 경기주택공사 측도 사실무근이라고 하면서 "그런 일은 전혀 없고 알지 못하다"라고 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더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지만 이재명의 경기지사직 유지를 두고 일각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는데 결국 이런일로 지사 찬스를 쓰려고 했던 거구나라는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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