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에,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의 딸 가수 백양이 '이재명 성남시'로부터 당시 공연료로 유례없이 높은 출연료를 지급받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백종선 딸에게만 1000만원의 인간문화재이상의 출연료 지급
2017년 6월 15일에 열린 성남시 행정사무감사 문화복지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2014년 12월, 협연료 명목으로 백양 에게만 1000만원이 지급됐다. 백양은 2014년 12월 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성남시립국악단과 '성남풍류'라는 공연을 가졌다.
문제는 이 같은 지급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인데 당시 성남시립국악단 출연 및 협연 등급에는 가장 높은 1등급에 400~5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이 1등급의 기준은 '인간문화재 보유자' 및 그에 준하는 자다. 사실상 백양이 1등급에 분류되는 인간문화재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것이다.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김윤정 성남시의원은 "우리 시에서 이렇게 진행하는 연주회일 경우에는 더 높은 등급의 아티스트가 있다고 해도 최대 400만원에서 500만원에 맞춰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 기량을 봐서 그때그때 내부적으로 검토?
이에 당시 최중욱 성남시 문화관광과장은 "저희가 출연이나 협연자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어느 등급을 정해서 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는 참여 인원이라든지 그런 내용을 감안해서 통상적으로 협연료가 산정하기 좀 어려운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서 예술인의 정해진 값이라는 것을 평균적으로 나타내기 힘드니까 그 기량을 봐서 그때그때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윤정 시의원은 "이렇게 두 번에 걸쳐서 1000만원이 넘는 개런티가 나갔는게 유일하다"면서 "이게 상당히 의혹이 있는, 또 관련성이 있는 분의 자제이시니까 이런 의혹이 들 수 있지 않나? 이런 말씀 드리는 게 전혀 연관성이 없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다.
김윤정 시의원이 두 번이라고 지적한 것은 2014년 댄서와 국악인, 성남시립국악단이 함께한 공연이다. 이 공연에 지급된 협연료 명단에 협연자로 백XX 이 표기됐는데, 해당 인물이 백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김윤정 시의원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집행된 부분이 문제가 없다. 이렇게 두꺼운 자료를 다 봤지만 딱 이 두건에 대해서만 백XX씨가 출연한 협연에서만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갔다"면서 "이런 부분이 계속되어서는 안되지않나? 이건 정말 가야금 하시는 명장·명창 이런 분들 다 300만원, 200만원 이렇게 받는다"라고 꼬집었다.
백종선 뇌물로 비서직 물러난후 동생이 이어받아
특혜를 받았다고 문제가 제기된 2014년은 백양의 아버지 백종선 씨가 이 후보의 수행비서직을 내려놓은 이후이다. 백씨는 당시 마을버스 인허가 비리에 휘말려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았고, 2014년 2월 7일 수행비서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2016년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백종선씨가 물러난 수행비서직에는 그의 동생이 맡게 되었고, 백씨의 부인과 여동생 등이 성남시청과 산하 단체에서 각각 근무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이재명 후보도 과거 자신의 SNS에 백종선 씨의 딸인 백양이 2012년 K팝 경연 대회에서 3위를 달성한 것을 거론하면서 '성남의 딸'이라며 함께 사진을 찍어 게재했다.
한편 2022년 3월 7일 JTBC는 이재명 후보의 수행비서 였던 백종선 씨의 대법원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보도에서는 백종선 씨가 2020년 2월 은수미 성남시장 정무비서관인 이모 씨와 통화에서 "대법원 라인이 우리에게 싹 있다. 그동안 작업해 놓은 게 너무 많아 가지고"라고 언급한 부분이 나왔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고 대법원 재판을 준비 중이었다.
또한 백종선 씨는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과 사적 심부름과 관련하여 해당 사실을 폭로한 7급 별정직 공무원에게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접근을 하는 등 최근까지도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일에 거론이 되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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