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당대표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이 많아지면서 방문자가 일시적으로 폭발하여 트래픽이 초과되어 생긴 문제라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퇴출 요구 글을 감추거나 더 늘어나지 않도록 닫아둔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12일 현재 사이트는 재개되었지만 여전히 이준석 퇴출 요구 글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800여 건 이상의 이준석 퇴출 요구 글
2021년 11월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국민의힘 홈페이지의 '할 말 있어요'라는 게시판에는 0시 이후부터 800여가 넘는 글이 게시되었다. 글 내용의 대부분은 이준석 대표를 향한 질타와 당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요구의 글들이 매우 거칠게 담겨있다. 그들은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에 도움을 주고 자당의 대선후보를 디스하고 흠집을 낸다면서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윤석열 쌍특검 제안에 윤후보 지지자 발끈
이준석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와 연루된 대장동 사건, 윤석열 후보와 연루된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서 동시 특검을 도입하자며 '쌍특검'을 제안했는데 이를 두고 윤 후보의 지지자들이 "왜 윤석열 후보가 특검을 받아야 하나"라며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발언 이후 사이트 접속에 문제가 생긴 바 있다.
이러한 일부 지지자들의 단체행동은 몇몇 우파 유튜버의 주장에 영향을 받은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진성호 방송, 전여옥 TV 등에서는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곤 했다.
자신을 '보수의 암늑대'라고 칭하는 전여옥 전 의원은 최근 방송에서 "이준석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를 위해 찌질한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이준석이 계속 저렇게 윤석열 모가지 잡고, 뒤통수치고, 등에 칼 꽂고 하면 '이준석 물러가라', 우리가 데모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갈했다.
12월 10일에 이준석 소환가능하다는 정보까지
또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있는 '당원소환제'를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은 임기 시작 6개월이 넘은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이 당헌·당규를 위반하거나 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해당행위 등을 할 경우 소환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이 규정을 근거로 "(이준석 대표를) 12월 11일이 되면 소환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당원소환제'란 당원이 당의 직책을 맡은 자를 파면할수 있게 한 제도로서, 2004년 열린우리당이 처음 도입한 이후, 2017년 1월에 바른정당이, 2월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도입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임기 시작 후 6개월이 넘은 대표와 선출직에 대해 해당 규정을 적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이 운영하는 '조갑제 TV'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정권교체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거나 "국민의힘 당원들이 당원소환제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를 물러나게 하자는 운동이 시작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당직자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반응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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