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밤 월북한 인사가 2020년 11월에 귀순했던 1992년생 김 씨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자신이 남으로 내려왔던 경로를 이용해 1년 만에 다시 월북했다.
탈북귀순한 인물이 1년만에 같은 경로로 월북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의 CCTV를 감식한 결과, 월북자의 인상착의가 2020년 11월에 탈북 귀순한 인물과 동인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강화도로 헤엄쳐 월남했던 한 탈북민이 3년여 만인 2020년 7월에 해병대 2사단의 경계망을 뚫고 다시 강화도에서 헤엄쳐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군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월북한 김씨는 황해북도 사리원 출신으로 북한에서 기계체조와 복싱을 했다고 한다. 2020년 귀순 당시 합동 심문 과정에서 그는 계부의 상습 폭행에 맞서 크게 싸운 후 탈북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기계체조 배워서 3m 철책도 단번에 뛰어넘어
그는 2020년 10월 말 사리원에서 택시를 타고 북한 강원도 고성으로 이동해 걸어서 비무장지대 인근까지 남하한 후 11월 3일에 철책을 넘어 귀순했다. 당시 그는 신장이 작고 체중이 50KG 안팎으로 왜소한 체구임에도 3m가 넘는 철책을 단번에 뛰어넘어 화제가 되었다.
이후 합동 심문과정과 하나원 과정을 지나 2021년 3월에 서울 노원구에 집을 배정받고 나왔다고 한다. 김 씨와 함께 하나원 생활을 했던 동료들은 "좀 이상한 사람"으로 김 씨를 기억했다. 김 씨가 2021년 1월 8일 김정은 생일날 남한 언론의 김정은 비판 보도에 '원수님 생일에 원수님을 욕하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 나쁘다'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척? 위장귀순 가능성도
그리고 김씨는 스스로 "북한에서 복싱을 하다가 머리를 크게 다쳤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함께 있었던 동료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의도적으로 정신 상태가 온전치 않은 척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도 말했다.
그는 하나원 졸업 이후 함께 했던 동기나 탈북민 단체들과 접촉도 없었고 탈북민 취업에 도움을 주는 남북하나재단이나 하나센터 등도 찾지 않았다고 한다.
김 씨는 정착 과정에서 청소 용역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김 씨를 담당했던 노원경찰서는 2021년 6월에 두 차례 김 씨에게 월북 징후가 보인다고 서울경찰청과 경찰청에 보고했지만 상부에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만 내렸다.
그는 평소 한국은 사람 살 곳이 못된다면서 한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국회 앞에서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가 월북하자마자 북한 측에서 4명이 사람이 내려와 김 씨를 데려가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총소리는 없었다고 한다. 정부는 그가 1년 만에 월북한 사실과 북한군에 사살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위장으로 귀순했을 가능성도 있음을 내다봤다.
한편 귀순했던 탈북민이 이와같이 월북하는 사례들이 발생함으로 인해 국방부는 경계 실패가 잦으며 기강이 해이해졌다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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