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퇴진'문제로 야당에 몸살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품고 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모두 잊자. 그리고 힘 합쳐 승리 이끌자
2022년 1월 6일 밤 의원총회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는 "모두 잊자. 모두 힘을 합해 승리로 이끌자"라는 취지로 이준석 대표를 탄핵하는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를 제안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제가)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한 직후에 한 말이다.
이준석 우리가 뽑았지 않았나
윤석열 후보는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라면서 "의원님들,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대표도 본인 입장 설명한 걸로 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각자 미흡한 점이 있을 것이다. 선거 승리 대의를 위해서지 않은가. 오해했는지 여부는 다 잊어버리자"라면서 "이준석 대표(를) 우리가 뽑았지 않았나. 모두 힘을 합쳐서 승리로 이끌자"라고 했다.
이런 윤 후보의 발언을 듣고 의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오늘 후보님이 의총 직후 평택에 가시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 면허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나"라고 제안을 하자, 윤 후보가 벌떡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들의 평택 방문이유는 이날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의 화재로 현장에서 숨진 3명의 소방관 빈소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총 직후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아이오닉5'를 탔다. 뒷좌석에는 권영세 사무총장과 김기현 원내 대표가 앉았다.
당대표는 유지되었으나 예전의 이준석은 아니다
윤 후보가 감싼다고 해서 이준석 대표의 그 간의 행보와 발언, 과거의 치부들이 모두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이준석 탄핵'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바닥을 치는 그에 대한 신뢰도 현재로서는 만회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론 또한 '그가 언제 또 미쳐 날 뛸지'를 걱정하는 의견들이 넘쳐나고 있다. 보수 지지층의 입장에서는 내분의 주인공인듯한 이 대표를 윤 후보가 단호히 정리하기를 바랐지만 윤 후보는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서 품으려는 결정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당대표 자리는 우여곡절 끝에 유지할 수 있었을지언정,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에 대해 이제는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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