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정당 깨시연의 윤석열 지지선언

 

 

친문 정당으로 알려진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하 깨시연)이 주최하는 '윤석열 지지선언 집회'가 2022년 3월 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렸다. 이곳은 2019년도에 '조국수호집회'가 열렸던 곳으로, 조국수호집회에 가장 오랜 기간 참여해온 깨시연이 이번에는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장소이다.

 

 

우리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세력이 아니다

깨시연의 이민구 당대표는 그간 지지해온 정치성향과 다른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경선과정에서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걸 보고 드디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게 됐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깨시연의 이민구 당대표, 출처 - 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세력이 아니다. 윤석열과 이재명을 합리적으로 보고 윤석열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본 것이다. '무조건 국민의힘을 뽑아야 한다', '무조건 민주당을 뽑아야 한다'같은 논지는 이제 필요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실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재명은 경선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깡그리 무시했다"면서 "기본 소득이나 기본 주택 등 기본 시리즈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토론하지 않았다. 이재명이 주장하면 민주당이 추인하는 일방적인 형태로만 진행됐다. 민주적 절차가 이재명 사전에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경선 때 결선 투표 안 한 민주당이 이번에는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대선 결선투표 도입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들이 하지 않아 놓고 나중에 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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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데도 김어준이니, 열린공감TV니, 김용민이니, 윤건영이니 이재명을 지지하는 스피커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스피커들이 대동단결해서 이재명을 '무오류 인간'이라며 지지한다더라"라며 혀를 찼다.

 

 

조국 수호는 잘못했다. 모두 속았다.

이민구 대표는 또한 '당신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호한다고 했을때 많은 국민들이 똑같은 걸 느꼈다는 것을 아나'라는 질문에는 "잘못했다"라고 하면서 "우리 모두 조국에게 속았다. 판결이 다 나왔고, 재판 진행 과정에서 조국의 거짓을 목격했기 때문에 지난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깨시연의 이민구 대표 사무실, 출처 - 조선일보 (최훈민 기자)

 

 

그는 조 전 장관을 '손절'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경선 때 이재명의 실체를 알게 됐다. 이런 사람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치 자체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국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스탠스를 취하더라. 거기서 그의 위선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글처럼 깨끗하고 정의로우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처 - 뉴시스

 

 

또한 이 대표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한테 '친문'이란 글자를 붙이면 안된다"면서 "요즘 언론을 보면 문 대통령을 지지하다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사람들을 다 싸잡아 친문이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진짜 친문이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 없다. 진짜 친문은 적어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외쳐왔다"라고 했다.

 

 

적폐들의 권력유지 위해 이재명을 후보로 만들었다

그는 "민주당 적폐 세력이 이재명을 대통령 만드는 데에 도저히 참여 할 수 없었다"면서 "586 운동권들은 이익 집단으로 살아온 거고, 그 이익을 계속 보고 싶어서 이재명을 지지하는 거다. 적폐들이 자기들 권력 유지하려고 이재명을 후보로 만드는 과정을 우리가 다 봤다. 우리마저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하면 진보 전체가 종교화되는 것이기에 그럴수 없었다"라고 윤 후보 지지에 대한 이유를 부연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 출처 - 연합뉴스

 

 

또한 "문재인에 대한 평가는 5월 이후로 미루자"면서 "문재인은 지금 대선개입도 안하고 있다. 정권교체하는데 실익이 없으니까 문재인에 대한 평가는 부디 5월 이후로 미뤄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우리 문파는 문 대통령 임기 끝나면 사라진다.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던 사람들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창당 이전까지 쭉 민주당원이었고 평생을 진보 성향만 지지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가 고(故) 이병철 씨와 함께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하자 민주당은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하라'고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병철 씨는 1월 12일에 돌연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20년간 민주당의 권리당원이었던 고(故) 이병철 씨의 장례식장에는 정작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람들만 참석했다고 한다.

 

 

2022년 3월 1일 깨시연 집회에 잠시 참석해 연설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출처 - 국회기자사진단 (조선일보)

 

 

한편 행사가 진행 중이던 오후 3시 30분경 윤석열 후보가 깜짝 등장해 모인 사라들의 연호를 받았다. 윤 후보는 단상에 올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서로 중간에 오해도 있었지만,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바른 나라 만들자는 데에 대해 서로 같은 생각 가지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제가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늘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희 정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해 주시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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