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친중 행보를 이어왔다. 그런데 그런 헨리가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실이 알려져 위촉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반중정서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굳이 해외 국적자가 이런 일의 홍보대사로 위촉될 이유가 있나라는 것이다.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
2022년 3월 17일 마포경찰서는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해 SNS 등에 헨리를 모델로 한 학폭 예방 포스터 및 영상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이틀 동안 마포경찰서의 홈페이지 소통광장 게시판에는 200여개가 되는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19일 오후에는 마포경찰서 홈페이지의 서버가 다운된 상태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중국인이 왜 한국 경찰서의 홍보대사인가
대다수의 누리꾼은 "많은 연예인을 놔두고 굳이 헨리냐?", "왜 중국인을 한국 경찰서의 홍보대사로 쓰나?", "친중을 떠나 부정적인 이미지의 외국인을 홍보대사로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헨리의 홍보대사 위촉을 비난했다.
반면 헨리를 옹호하는 글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선족과 화교들이 다 튀어나온거냐"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헨리가 이렇게 비난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그가 보였던 친중적 행보 때문이다. 헨리는 2021년 10월 1일 중국 국경절에 "신중국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중국의 건국기념일을 축하했다. 또 그 다음날에는 '사랑해 중국'이라는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헨리
같은해 중국 댄스 예능 프로그램인 '저취시가무 시즌4'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그는 한국 두루마기를 입고 한국 전통 판소리인 '흥보가'를 배경으로 중국인들이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되는 것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2018년 남중국해 영토 분쟁 당시에는 SNS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포스터를 올리기도 했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타이완은 하나이며 따라서 합법적인 중국의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원칙을 세우는 말이다. 홍콩 등을 포함한 중국 내 소수민족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중국에 친화적임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이후 헨리는 19일에 자신의 SNS에 해당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진짜 마음이 아픈것은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한 것 때문에 불편한 것이 아니고 저의 피(중국계) 때문"이라고 하면서 "만약 제 피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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