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1차 경선 컷오프로 선출된 8명과의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향한 수사가 과잉수사라고 한 바 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자 최종적으로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지요"라고 마지못해 수긍하는 입장을 표했다.
과거에는 가족 중 한명만 구속하는 것 관례
홍준표 후보는 토론 후의 여파에 대해 의식한 것인지 일단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잉수사'임을 정당화하는 부연글을 썼었다.
그는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 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한 것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그 사건에서 조국이 '내가 책임지고 구속될 테니 내 가족들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면 그 사건은 조국 구속으로 마무리되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조국이 사내답지 못하게 빠져나가려고 하는 바람에 그를 압박하기 위하여 부인, 동생, 사촌을 줄지어 구속하고 딸까지 문제 삼은 것이다. 나는 사건을 그렇게 본다"라고 말했다.
조국 수사가 부당하다는 의미가 아냐
또한 "그래서 과잉수사라고 말한 것이고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해도 그렇게 한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라며 "결코 조국 수사가 부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그건 검사 시절부터 가진 나의 수사 철학이었다"라고 했다.
이런 그의 게시글에는 "그런 관례가 법에도 눈물이 있다라는 미덕이 통용된 시대가 있지만, 이제는 그런 미덕이 불공정한 시대다. 죄가 있다면 법대로 특히, 고위공직자일수록 엄벌해야 한다", "과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조국은 감옥 보내지도 못하고 그 주변만 넣지 않았냐고 물었으면 좋았겠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그래도 조국 전 가족 몰살은 정치수사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호의에서 그렇게 말한 것처럼 여론이 기울자,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도 검찰총장의 책무라고 하면서 조국수사는 문정권 안정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윤석열 후보가 자기 지인에게 고백했고 그게 책으로도 출간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여권 내 권력투쟁의 산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건을 두고 우리 측이 흥분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그 전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였다"라고 끝맺었다.
해당 글에는 옹호와 격려를 표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여전히 조국을 두둔한다며 불편해하는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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