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6일에 국민의힘 1차 컷오프로 살아남은 8명의 대선 경선 후보의 1차 토론이 있었다. 여기에서 첫 코너로 '나는 000이다'라고 하면서 짧게 자신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때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나는 귤재앙이다"라고 하며 자신을 디스 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여유롭게 처신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감귤국의 재앙 귤재앙
'귤재앙'이라는 말은 최근에 원 후보에게 붙여진 부정적 뉘앙스의 별명으로, 제주도를 온라인에서 '감귤국'이라고 부르는 표현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재앙'의 합성어이다. 이 별명은 20대 남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후보가 녹취록과 관련하여 한창 설전을 벌이면서 원 후보가 이 대표를 공격하는 것에 못마땅하여 지어진 별명이다.
이후 원 후보와 이 대표는 떡볶이 회동을 하며 그간의 쌓인 감정을 풀었고 이후에는 '귤재앙'에 이어 '귤지사'라는 별명이 나왔다.
이는 원 후보가 이 대표에 대해서 "우리 손으로 뽑은, 제가 지지해서 뽑은, 우리 당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지도자"라고 하자 표현이 순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민주당에 귤재앙의 신맛 공격을 보이겠다
그런데 국민의힘 1차 토론회에서 이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원 후보는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과 선거에서 다섯 번 싸워 다섯 번 모두 이겼다"면서 "민주당이 볼 때는 제가 재앙"이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 후보로 예상되는 이재명 후보에게 귤재앙의 신맛을 실컷 맛 보여 드리겠다. 민주당이 만들 수 없는 미래, 귤재앙이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런 그의 부정적 별명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사용하면서 여유롭게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또한 그 별명마저 받아들이겠다는 호탕한 자세가 네티즌들에게 즐거움과 호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희룡 후보의 경선을 돕고 있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에 원 후보의 얼굴과 귤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가수 비가 깡으로 초반에는 비웃음과 야유를 받았지만 그것을 오히려 받아들이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때 대유행이 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귤재앙 호감이다", "귤이 한라봉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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