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지금까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고작 300여만 원의 월급을 받았을 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해 오다 최근 50억 원의 퇴직금을 포함한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곽상도 아들 성과급 포함 퇴직금으로 50억
2021년 9월 26일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32) 씨는 입장문을 통해 "올해 3월 '퇴직금을 포함한 성과급'을 지급받는 조건의 계약을 화천대유와 맺었고, 원천징수 후 28억 원을 4월에 계좌로 받았다"고 하면서 곽 씨와 화천대유 측은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금액의 크기가 화천대유 설립(2015년 2월)이래 모든 임직원에게 지출했던 퇴직금을 합한 것의 9.2배나 달하고, 최근 5년간 모든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과 비등할 정도로 거액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5년간 전체 직원에 준 급여에 맞먹는 성과급
또한 곽 씨가 받은 월 급여는 퇴직 당시 383만 원이었는데 이 금액을 바탕으로 근로기준법이 정한 퇴직금 기준을 따르면 원래 받아야 할 금액은 2267만 원 정도이므로 나머지는 '성과급'이라는 말이 된다. 이 '성과급'의 크기도 화천대유가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체 임직원에게 준 급여 51억과 맞먹고 있다.
치밀한 설계아래 멋모르고 일만하다 50억 받았다?
이에 대해 곽 씨는 "성과급과 위로금을 많이 책정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고 주장하며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이미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고 위에서 시키는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다"라고 하면서 "돌이켜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나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오징어 게임'이란 것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로서,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채무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400억 이상의 상금을 노리며 목숨을 담보로 유치한 게임을 이어간다는 내용인데, 곽 씨의 발언대로라면 자신을 스스로 인생의 패배자처럼 고통스러운 가운데 있다가, 거액의 상을 거머쥔 사람으로 비유하고 있어 현직 국회의원 아들로서 대중들은 그 상황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여야 가릴것 없이 다 청소해야 한다", "곽상도 때문에 정권교체가 험난하다. 국민의짐이 되고 있다", "50억 받아놓고 월급여 증명하고 있던 거 생각하니 열불 난다", "얼마나 대단한 기여를 해서 50억인가", "이럴 때 쓰려고 국힘에 어리바리하고 돈 욕심 많은 사람 하나 엮어서 심어놓고 설계해 놓은 거 아닌가", "곽상도 아들이 그런 회사에 들어가서 일할 때부터 모종의 거래가 있었나", "문대통령 아들 문준용 특혜라고 그렇게 비난하더니 어이가 없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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