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대장동 특혜'의혹과 관련하여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을 둘러싼 진위 공방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고 주장하자 조 대법관이 기자회견을 가지며 반박 입장을 낸 것이다.
이재명, 대장동 그분은 조재연 대법관?
이재명 후보는 2022년 2월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서 "그분이 전혀 다른 현직 대법관이란 게 확실히 드러나서 제가 문제 삼았고 (윤 후보가) 당황하셨던 것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1일에 있었던 TV토론에서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게 확인돼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윤 후보는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말하며 조 대법관 실명을 언급했다.
조재연 대법관 헌정사상 처음 기자회견열어 반박
조 대법관은 이러한 민주당의 공개적인 실명거론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김만배 씨와 인연이 없고 녹취록의 내용과도 자신이 무관함을 주장했다. 현직 대법관의 신분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조 대법관은 2021년 2월 4일의 녹취록에서 김만배 씨가 50억원 상당의 빌라를 제공할 했다는 그분으로 언급된바 있다.
거기에서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
당시 법원행정처장은 조재연 대법관이고, 2019년 1월 ~ 2021년 5월까지 행정처장을 맡았다. 이 같은 녹취록 내용은 2021년 10월 정치권 일부에 공개됐고 김씨가 조 대법관의 딸에게 판교 타운하우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조 대법관은 "딸이 셋이 있는데 그 집에 아무도 살지 않았고 해당 내용은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장동 그분은 여전히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다른 맥락에서 나온 '그분' 단어를 가지고 조 대법관을 거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대장동의 몸통인 그분은 여전히 이 후보"이며 "김씨 일당의 말 몇 마디를 가지고 그분의 정체를 비켜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숨진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유가족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와 고인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왜 이재명 후보는 아버지(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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