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도(大盜)'라는 칭호를 받았던 조세형(84) 씨가 출소 한 달 만에 또 도둑질을 해서 다시 붙잡혔다.
공범과 함께 3300만원 금품 훔친 조세형
2022년 2월 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조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조씨는 공범인 A(63)씨와 함께 지난달부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돌아다니면 3차례에 걸쳐 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집안에 침입해 현금, 귀금속, 명품가방과 코트 등을 훔쳤다.
경찰은 1월에 피해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섰는데 A씨를 먼저 검거해 14일 구속했으며, 공범이 조씨였다는 진술을 얻어내 17일에 조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조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과거 고위층 절도 후 부정축재 드러날까 경찰이 사건축소
조씨는 1970~1980년대 주로 사회의 고위층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 '의적' 등의 말을 듣기도 했다.
과거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주인이 전 청와대 경호처장이라고 밝히며 '대도'로 불렸는데 그가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8년 전인 1974년에 이미 한 차례 그 집을 침입했다가 벽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순금들을 보고 '훔쳐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후 잡혀서 7년 복역 후 다시 그 집을 가보니 벽면의 순금은 없었지만 안방에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있었다면서 당시 부총리였던 김모씨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의 집을 줄줄이 침입해 재물을 훔쳤는데 오히려 당시 경찰이 사건을 축소하기에 급급했다며 공권력을 비난하기도 했다.
해당 절도건이 재판에 가면 부정축재가 국민들에게 알려질까봐 경찰서에서 피해자들이 자기 집에서 잃어버린 피해액을 강제로 회수했다고 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1992년에 구속되어 오랜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에는 종교에 귀의해 선교활동을 하는 등 범죄에서 손을 씻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00년에 신앙간증을 위해 방문한 일본에서 도둑질을 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다.
2005년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치과의사의 집을 절도하다 붙잡히자 다른 사람의 이름과 알수 없는 생년월일을 대면서 노숙자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과거 검거당시, 아들에게 고개들수 없다 선처 호소하기도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 일대등을 돌아다니며 달러, 위안화, 귀금속 등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도하거나 절도를 시도해 구속되었다. 당시 그는 "시대적으로 폐쇄회로(CC)TV가 발달해 범행하기가 힘들다는걸 깨달았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를 변명하고 싶지 않고 오직 법의 인정에 호소할 따름"이라며 "아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아비가 되고 말았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2019년 당시 조세형은 16번째 철창을 지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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