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실·국장단, 과장단, 사무관(5급)단이 공동 명의로 2022년 1월 20일에 '상임위원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조해주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 사람의 반대도 없이 전원이 조 위원의 사퇴 촉구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선관위 연임을 노리고 있었던 조 위원이 부담을 느껴 결국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대통령뜻 반발 선관위 60년 사상 초유의 사태
사실상 2900명의 선관위 전 직원들이 '대통령의 뜻'인 조해주 위원의 '선관위 연임'에 대해 반발하는, 선관위 60년 사상 초유의 사태이다. 즉 선관위가 1963년에 설립된 이래 전 직원이 만장일치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이다.
이들이 작성한 서한에는 "그간의 관례를 잘 지켜나갈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간곡히 올린다"면서 조해주 위원의 퇴임을 요구했다.
또한 "선거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위원님은 위원회에 부담 주는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고, 재임 중 위원회가 편향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후배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선거부정 의혹과 편향성 비난 쇄신의 기회
그러면서 "직원들은 위원님의 임기만료가, 지속되는 선거부정 의혹과 편향적이라는 억지 비난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며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그 기회를 놓친다면, 양대 선거 과정과 결과에 대한 외부의 비난과 불복은 지속될 것이다. 그에 따라 부하직원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까 우려된다"고 적었다.
이어 "후배들을 믿고 맡겨달라"며 조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뿐 아니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선관위 지도부도 조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했다.
당초 이들은 19일에 연가를 내고 칩거 중인 조 위원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서 사퇴 촉구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조 위원이 이를 거부하여 그의 비서관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 캠프 특보출신 문정부 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사례
법적으로는 상임위에서 비상임위로 갈아타기식 연임이 가능하지만, 선관위 관례상 상임위원은 임기 3년을 마치면, '공정성'을 이유로 바로 퇴임해야 한다. 그러나 조 위원의 그간의 관례를 뒤집고 연임을 시도했던 것이다.
조 위원은 임명 당시에도 문재인 대선캠프의 특보로 활동했던 인물이어서 '정치 편향'성을 우려해 선거관리의 불공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문정부 출범 후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2022년 1월 21일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조해주 위원의 사의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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