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간부 A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의 선거 유세용 전세 열차인 '윤석열차'를 임대하는 계약을 했다가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의혹이 있어 논란이다.
계약담당자 인사조치 지난 탈선사고 당시 고객안내 문제때문
코레일 사장은 A씨의 인사는 윤 후보의 열차 계약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5일 발생한 탈선 사고 당시 고객 안내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그런 이유'로 인사조치까지 한 전례가 없다"며 "코레일이 윤석열 후보의 열차 임대를 문제삼아 좌천한 것이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설 연휴 직후 무궁화호 열차 4량을 빌려 '윤석열차'라고 이름을 붙이고, 지방 도시들을 순회하면서 정책과 공약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1월 19일에 밝혔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준비한 '비단주머니' 가운데 하나이다. 이들은 같이 전세열차를 타고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돌 예정이다.
행당 이벤트는 코레일의 승인을 얻는데만 장장 한달이 걸렸다. 그리고 열차는 2월 내 운영한다.
본사 간부급 인사가 갑자기 발령난 사례 드물어
A씨는 코레일 여객사업본부 소속 고객마케팅단장으로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차의 계약을 마친 뒤,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으로 발령이 났다. 코레일 본사의 간부급 인사가 자회사로 갑자기 발령이 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그래서 코레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윤후보 유세 열차 계약'이 좌천의 이유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좌천은 맞지만 윤석열차 계약때문은 아냐
이로 인해 국민의힘 측은 코레일 나희승 사장에게 인사 경위를 물었고 그는 "A씨의 인사는 지난 5일에 발생한 부산행 KTX-산천 탈선 사고 당시 안내 방송이 제대로 안되는 등 고객 안내가 부족한 책임을 물은것"이며 또한 "2021년 12월 울산 울주군 남창역 무궁화호 정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주민들과 협의를 원만하게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도 인사에 반영되었다"고 하면서, 어떤 경위이든 사실상 '좌천'되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관계자들은 A씨가 '윤석열차' 운영 소식이 보도된 뒤 이틀만에 좌천되어, 그 시점과 과정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열차를 빌리기로 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측이 코레일에 전세계약이 어떻게 승인된 것인지를 묻는 자료 요구가 많이 들어왔다는 철도업계 관계자의 증언이 있기도 하여 의혹이 더 큰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A씨 좌천 인사가 야당 후보에게 열차를 임대해줬다는 이유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코레일의 인사권 남용 여부를 규명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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