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 의원직 사퇴 다음날 의원실 철수

2021년 9월 8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낙연 후보가 광주에서 정권 재창출의 결의를 다지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더 큰 가치위해 의원직 사퇴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최근 충청권의 경선에서 2배 가까운 표차로 이재명 후보에 패한 것으로 인해, 최대 고비인 1차 선거인단 투표와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내보인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후보는 "현 상황에서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정권 재창출에 집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종로구민께는 한없이 죄송하지만 더 큰 가치를 위해 의원직을 던지는 게 이 시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다음 날인 9일에 이낙연 후보는 국회의원회관의 의원실을 철수했다. 그는 내부 짐을 빼고 보좌진 면직 처리를 검토하는 등 사퇴서를 제출한 이후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이낙연 후보의 의원실 철수, 출처 - 조선일보

민주당 측은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정권 재창출을 향한 충정 그리고 대선후보로서의 결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향후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만류하고 있다"라고 했다. 

 

설훈도 의원직 사퇴시도하나 만류에 포기

한편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5선의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30분 전에 취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초 기자회견에서 선대위원장직 및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하려 했으나 이낙연 후보를 포함한 주변인의 만류에 뜻을 접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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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2년 대선 직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가 거액을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1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이회창 당시 대통령 후보는 김대업이 제기한 아들의 군면제 허위 폭로와 함께 그 여파로 낙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