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격리자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함에 못넣어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 이틀째인 2022년 3월 5일에는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를 위한 사전투표소에서 적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준비 부족과 절차 미흡으로 적법한 형태가 아닌 주먹구구식 진행으로 인해 여러 곳에서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정황들이 포착되어 온라인 공유되기도 했다.

 

 

확진자 기표소에 투표함 없어 관계자가 대신 넣는 방식

광주 서구 학생교축문화회관에 마련된 상무1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실외에 확진자·격리자 기표소가 별도로 마련됐다. 그러나 기표소만 있을 뿐 투표절차를 진행하는 별도의 준비는 미리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확진자 신원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은 일반 투표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확진자 사전투표에 대한 불만을 성토한 글,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중앙일보)

 

상자에 모았다가 한번에 넣는 방식?

이러한 이유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은 신원 확인 절차와 투표용지 발급 절차를 위해 확진자 기표소와 일반 기표소를 쉴새없이 오가야 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 투표를 마친 기표 용지를 넣게 되는 투표함이 일반기표소에만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확진자 기표소에서 투표한 표를 관계자를 거쳐서 일반 기표소 내에 있는 투표함으로 넣게 되는 것이므로 중간에 만약 누군가가 마음만 먹는다면 다른 봉투를 넣을수도 있는 문제이다.

 

 

확진자 사전투표소의 의심정황들,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중앙일보)

 

 

이러한 방식이 전국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이뤄져 확진·격리자인 유권자들의 거센 항의가 잇따랐다.

 

부산 해운대구 우3동 투표소에서도 선관위 관계자가 이러한 방식을 설명하며, 유권자들의 기표 용지를 박스에 담아 일괄적으로 투표함에 넣겠다고 하자 유권자들은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정상이고 합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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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지는 과정에서 바뀔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하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2동 사전투표소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을 찾은 60대 남성 격리자는 "기표 용지가 곧바로 투표함에 들어가지 않고 별도로 보관됐다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바뀔 수도 있는데 굳이 왜 이런 방식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현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는 "우리 투표용지가 제대로 투표함에 넣어지는 거 맞냐"면서 "직접 투표함에 넣고 싶다"면서 투표사무원을 밀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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