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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사회이슈

경기도청 남은 이재명 측근은 언제 나가나?

by Hey. L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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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21년 10월 26일에 경기도지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청 내부 게시판에 '이재명 측근'에 대한 글이 올라와 화제다.

 

뒷배경 믿고 갑질하던 분 스스로 자리정리해라

11월 4일 오전에 게재된 이 글은 경기도청 내부 게시판에 '이제 떠나자'라는 예명으로 작성된 글로 '민선 7기 출범 시 캠프 및 성남시 등에서 도청에 입성하신 분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경기도청게시판

 

작성자는 "뒷배경 믿고 직원들에게 갑질 하셨던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분들 이제는 스스로 자리를 정리하셔야죠?"라며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정리하시면 그나마 박수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비꼬았다.

 

이에 다른 공무원들도 댓글로 "민주당을 찍고 이재명 도지사도 찍었다"며 "따라지들 들어오면서 갑질 할 때는 마치 계엄군이 신발도 안 벗고 들어와 설친다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비주류인 이재명 후보가 기대되긴 한다"면서도 "물론 민선 7기 따라지 님들은 빨리 나가주세요. 남 앞길 막지 말고 퇴사하세요"라고 썼다.

 

이재명
이재명 후보, 출처 - 중앙일보

 

이들이 저격하고 있는 인물들은 이재명 후보가 2018년에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뒤 함께 도정에 참여한 직원들을 가리킨다. 경기도 행정 1부 지사를 지냈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전임 지사(이재명)와 측근들의 전횡으로 움츠러든 경기도를 다시 살려내자"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도지사가 채용한 어쩌다 공무원 '어공'

박 의원은 "경기도청이 도지사와 도지사가 채용한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준말 : 단기 계약직 공무원)들의 놀이터가 돼있었다"면서 지방별정 5급이 실국장(2~3급)의 정책결정을 사전 검열하는 시스템에 자괴감을 느꼈다고 한다"고 말했다.  

 

보통 단체장의 선거 캠프 출신들이 기관 입성 후 공무원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혹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다양한 인연으로 이 시장의 신임을 받아 지난 2018년 이후 '어공'이 된 사례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성남시 공무원을 하다가 경기도로 전입해 온 일반 공무원도 있는데 이들은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지만 이 지사의 '어공'들과 같은 분류로 평가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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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주고 정치적 관계 쌓는다는 합리적 의심

박 의원의 해당 글을 본 도청 공무원은 노조 게시판에 "다 맞는말"이라면서 "1부 지사, 기조실장(2급), 자치행정국장(3급)... 비서실 별정 5급만도 못한 역할과 기능이 없었던... 이제 하루빨리 어공들 정리해야지"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형적으로 비대하고 도정을 호령했던 비서실 기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청 임기제공무원 70여명 캠프행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021년 6월 말 대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고 선언한 뒤 이 시기를 전후로 도청 임기제 공무원 약 70여 명이 일제히 퇴사하여 이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명 낙하산인사명단 돌기도

또한 8월에는 경기도 산하기관 직원 노조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지사 낙하산인사명단'이 사내에 돌기도 했다. 당시 한 관계자는 "이들은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점령군으로 불렸다. 낙하산 인사는 약 90명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자리를 주고 그 대가로 정치적 관계를 쌓아간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일부 남아서 정책유지 및 정보유출 차단

현재 이 지사가 사퇴한 이후 많은 어공들이 사직했지만 일부는 산하기관에 남아서 이 지사가 추진했던 정책들이 지속될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간부급 인사는 "현재 남아있는 '이재명 라인'들은 지사의 부재로 인해 정책 중단, 누수될 정보 등 혹시 모를 변수를 막고자 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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