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재직 시절 만행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팀장이상 전원사직서 요구 암묵적 협박으로 느꼈다
유 씨는 2010년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이었던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리고 공석이었던 이사장을 대신하여 '이사장 직무대행'이 되었다. 그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인사부서 A 과정(4급)을 호출해서 "팀장급 이상 간부들의 사직서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A 과장이 이를 거부하자 팀장으로 강등시키고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운동장 관리원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당시 일을 기억하던 한 공사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이 갑자기 팀장급 이상 간부들을 한 자리에 부르더니 무작정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 일로 사직서를 낸 직원은 없었지만, 다들 '내 말(유동규)을 안 들으면 사직서를 쓸 각오 하라'라는 암묵적 협박으로 느꼈다"고 증언했다.
바다에 입수하여 충성심을 보이라
또한 2012년 6월 15일 자매결연 봉사활동을 위해 전남 신암군 임자도를 방문했을때는 저녁이 되었을 때 직원 40여 명에게 바다에 들어갈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입수를 거부한 직원들에게는 '충성심이 없다'고 화를 내며 10㎢ 거리에 있는 숙소까지 '걸어오라'는 지시를 했다"고도한다.
그리고 2014년 4월 26일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한 콘도에서 열린 '경영혁신 간부 워크숍'에서도 입수 명령이 있었는데, 참석한 팀장 및 차장 등 50여 명에게 '충성심을 보이라'며 입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를 거부한 직원들은 저녁식사 시간에 벌주로 냉면그릇 가득히 술을 부어 마시게 했고 그것을 마시고 쓰러진 직원도 한 두 명이 아니었다고 전한다.
유동규는 공사의 네로
또 유 씨는 관용차를 타고 골프 연습장 등 사적인 일을 하고 개인용 CD를 구입해서는 체육시설에 쓸 것으로 경비 처리하라고 하기도 했다.
이렇게 그가 잇단 기행을 저지른 탓에 '공단(공사)의 네로(폭군으로 알려진 로마제국 5대 황제)'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각종 평가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조를 회유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2011년 1월 노조 관계자들이 잇따라 승진을 하였는데, B 노조위원장의 경우에는 당시 다른 노조의 집회 현장에서 행패를 부려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는데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오히려 일반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했다. 이에 감사원은 2013년 4월 'B 노조위원장의 승진은 인사규정 위반'이라면서 시설관리공단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기능직은 최고 5급까지 승진이 가능한데 한 노조간부 C 씨는 기능직인 운전 직렬인데도 일반직 3급까지 승진했다. 한 관계자에 다르면 이는 "지방 공기업 평가 항목 중 하나가 '노사 관계'인데 유 전 본부장이 이를 노리고 노조 관계자들을 승진시킨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네티즌들은 "유동규가 도대체 뭘 믿고 저렇게 설칠수 있을까", "무슨 80년대 대학생인줄", "요즘같은 시대에 정말 저런 말도 안되는 행패를 부렸다고?", "정당한 절차로 입사한 직원들 위에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조폭처럼 군림하며 쥐락펴락 했구나. 그런 권한을 확보하게 해준 건 누구일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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