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야권 대선 유력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논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MBC의 기자는 양윤경(46) 기자라고 한다. 당시 모 영상취재 PD와 함께 경기도 파주 주택가에서 김건희씨 지도교수를 찾는다며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 신분을 사칭해 취재 활동을 벌인 것이다.
양치대첩과 거짓말
양 기자는 과거에 배현진(39)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양치대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이가 틀어진 적이 있다. 양 기자의 말에 따르면 배 의원이 과거 MBC 앵커 시절이었을 때인 어느 날, 배 의원이 양치를 하고 있는데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아서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말한 바로 다음 날에 윗선으로부터 경위서를 요구받고, 정기 인사때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었다고 주장한 바있다. 그 당시, 양 기자는 MBC와 가까이 지내는 배 의원과의 말다툼으로 인해 자신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했고 배 의원을 가해자로 몰아세웠으며, 여론 또한 동조하는 분위기 였다.
이에 배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2018년 3월에 MBC를 퇴사한 이후 다수 언론을 통해 '양치대첩'의 전말을 공개하였다.
배 의원에 따르면, 2012년 민주노총 주도의 총파업에 자신이 불참한 이후부터 배 의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해졌으며 양 기자와의 마찰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2013년 가을, 배 앵커는 MBC 사옥의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면서 통화를 했고 그때 양 기자가 "컵을 왜 안쓰냐"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종이컵이라도 쓰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화장실을 나갔던 양 기자가 다시 들어와서 수돗물을 잠그고 나갔다는 것이 배 의원의 증언이다. 이 후 배 의원이 보도국에 들어가자 양 기자는 "너, 가정교육 못 받았냐?"라고 쏘아붙였고, 배 앵커는 "가정교육은 댁에 가서 하시죠"라고 반격한 것이 '양치대첩'이라는 사건이다.
이런 배 의원의 주장에 양 기자는 자신이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물을 잠근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배 앵커 부모를 운운하며 욕하지도 않았다고 하였으나, 사측이 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양 기자가 화장실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물을 잠근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 후 양 기자는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한뒤 사건이 일단락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배 앵커와의 일이 자신을 좌천되게 했다는 양 기자의 발언도 시기적으로 아귀가 맞지 않다고 오정환 전 MBC 보도 국장이 주장했다. 그는 "양 기자는 배 앵커와의 사건이 일어난 다음해인 2014년 3월까지 보도국에서 근무했다. 양 기자가 보도국 밖으로 이동한 것은 배 앵커가 뉴스데스크 앵커 직에서 하차한지 4개월이나 지난 시점"이라는 것이다.
언론노조 내 강성
양윤경 기자는 전남 광주 출생으로 2003년에 MBC 35기 기자로 입사해서 MBC 보도국에서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국제부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남편은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동생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녀는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2017년 7월에는 온라인상에 당시 MBC 사장이었던 김장겸 사장을 비판하는 자작 만화를 올리는 등 언론노조 가운데서도 '강성'으로 통한다고 한다.
그후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보도제작2부로 발령받아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합류했으며 2019년에는 MBC 기자 협회장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2020년 6월에는 MBC 뉴스투데이의 메인 앵커가 된다.
윤 전총장의 대선캠프는 양 기자등 경찰 사칭에 참여한 취재진 2명과 책임자 1명을 공무원자격사칭, 강요죄 혐의로 고발했다. 형법 118조에 따르면 '공무원의 자격을 사칭해 그 직권을 행사하면 3년이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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