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키운 김오수? 윤석열 당선인 포스터 패러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를 압박한 것과 관련하여 일부 친민주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 총장을 윤석열 당선인처럼 키우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오수도 윤석열 정권수사해서 대권주자되자?

윤석열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도 정권 수사를 해 대권주자가 된 것처럼, 임기가 2023년 5월까지인 김오수 총장도 윤석열 정권 수사를 하면 대권주자가 될 것이라는 논리이다. 

 

2022년 3월 18일 온라인에서는 김오수 총장 사진을 이용해 대선 포스터를 만든 사진이 퍼졌다. 포스터에서 김오수 총장은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로 나오고, 포스터 위쪽에는 '국민이 키운 김오수,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데, 이 문구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윤 당선인 대선 슬로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윤 당선인의 포스터를 패러디해 만든 김오수 총장의 대선후보 포스터

 

 

김건희 씨가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면서 '패러디의 고수시네. 쌉(완전) 인정"이라고 적었다.

 

 

윤석열의 길을 걸으시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지난 15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오수 총장을 향해 "윤석열의 길을 걸으시라"라고 했다.

 

조씨는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봅시다. 총장의 임기는 법상 보장이 되어있으니"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고 법무장관 수사지휘권도 폐지한다면서요.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권 수사로 법과 원칙을 세우면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라고 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쫓아내면 대통령 탄핵 사유 아닌가요. 윤석열 당선인?"이라고 했다.

 

 

조성은 씨,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윤 당선인을 비판하며 김오수 총장 지키기에 나섰다.

민주당 중진인 노웅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을 덮으려고 검찰총장 나가라고 하는가"라면서 "정권 교체 시 검찰총장 임기 보장, 역대 대통령들은 지켜왔다"라고 했다.

 

 

시급히 감춰야 할 것이 있는가?

노 의원은 "시급히 감춰야 할 것이 있는가? 정적을 압박할 일이 있는가? 투표지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검찰을 정치권력의 끄나풀로 전락시키려 하는가? 단단히 켕기는 게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서두를 일인가" 역대 어는 정부가 취임식도 하기 전에 검찰부터 장악하려고 했는가?"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을 유임시켰다. 심지어 MB도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을 유임시켰다"라고 했다.

 

이어 "대선 당시 검찰 독립을 유독 강조해온 당선인은 검찰총장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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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총장은 자신에 대한 사퇴 압박과 관련해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자진사퇴를 거부한 것이다.

 

한편 윤 당선인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서 김오수 총장에 대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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