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故 김문기씨에 대해 "성남시장 시절 때에는 (김문기라는 사람을) 몰랐다"라고 말한 이재명 후보가 해외 동행 출장 당시에 다수의 관광지를 함께 방문한 것이 드러났다.
김문기 처장과 주요관광지 함께 동행
2021년 12월 24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과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성남시의 '호주·뉴질랜드 벤치마킹 보고서'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15년 1월 6일 ~ 16일까지 약 11일간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재래시장, 쇼핑센터, 놀이시설, 영화 촬영지 등의 여러 관광지를 돌아본 것을 드러났다.
당시 출장에는 최근 사망한 김문기 처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성남시 공무원 8명이 동행했는데 여기에는 과거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해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이 후보의 수행비서 김 씨도 공무원 신분으로 동행했다.
출장 일정표에는 1월 8일에는 뉴질랜드의 대표 관광지인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 장소인 호비튼과 헌틀리의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다음날에는 광역전철을 탑승하고 마운트이든(에덴산)을 방문했다. 에덴산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산으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이후 호주 멜버른에서도 관광지를 방문하는데 1월 11일에는 퀸빅토리아 마켓(재래시장), 로열보타닉가든(식물원), 12일에는 채드스톤(쇼핑센터), 도클랜드(놀이시설 및 쇼핑센터) 등이 방문 예정지라고 자료에 명시되어 있다.
또한 시드니에 도착해서는 14일에는 피어몬트피쉬마켓(수산시장), 패디스마켓마켓시티(재래시장), 시드니타워 및 동물원을 방문했고 15일에는 시드니의 대표적 명소인 오페라 하우스를 찾았다.
트램 운영사례 시찰 목적에 대장동팀이 간것
사실 이들의 출장 목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해외 트램(지상전철) 운영 사례를 판교 트램 설치계획과 비교 검토하기 위한 호주-뉴질랜드 트램 운영 사례 시찰"이었다. 그래서 멜버른에서 트램 차량기지, 트램 박물관을 찾았고 시드니에서는 직접 트램 전 구간을 탑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정에 관광지 방문이 너무 많이 배정되어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기인 시의원은 이를 두고 "그냥 관광하고 온 것 아니냐"면서 "출장을 갔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팀을 나눠 운동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김문기 처장과 이재명 후보 등이 출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호주, 뉴질랜드 출장을 가서 골프도 친건가"라고 하며 이 후보가 쓴 모자에 골프장에서 쓰는 도구인 '볼마커'가 꽂힌 것을 두고 비꼬았다.
그리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당초에 트램 전문 부서가 아닌 대장동 팀이 차출돼 출장 간 것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사업에 대한 관심의 반영"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출장 이후 20여 일 뒤 대장동 계획이 착수되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를 못했다
이후 김 처장의 모친은 장례식장에서 '이 후보가 김 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서 "거기(호주, 뉴질랜드 출장)까지 같이 갔다 왔으면서 모른다고? 억울해 죽겠다"며 "(이 후보가 김 처장을 두고) 참 '참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끝까지 "인지를 못했다"며 김문기 처장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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